[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는 말라리아 확산 방지를 위해 15일 양주시에 올해 세 번째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파주시(7월 1일), 고양시·연천군(7월 8일)에 이어 세 번째 조치다.

모기분류 작업 모습 [사진=경기도]

도에 따르면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적으로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지역 내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개체 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발령된다. '군집사례'란 위험지역 내 환자 2명 이상이 14일 이내에 증상을 보이고 거주지가 1km 이내일 경우를 말한다. 이번 조치는 양주시에서 이러한 군집사례가 확인되면서 내려졌다.

도는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해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과 모기 서식환경, 공동노출 요인 등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감염 예방을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와 연계한 집중 홍보와 재난문자, 언론보도를 통해 시민들에게 경보 사실과 감염 위험을 적극 알리고 있다.

아울러 양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모기 서식지 집중 방제,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7월 14일 기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266명이며 이 중 150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해 전체의 약 56.4%를 차지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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