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누더기 행정…대한민국 사분오열" 질타
전재수, 타부처 이전 요구에 "행정수도 깨는 것"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이유나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나 다른 부처들의 지방이전 요구에 대해 "동의하지 못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해수부 부산 이전은 국토를 사분오열로 만드는 누더기식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은 '해수부 부산 이전'을 강하게 질타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해수부 부산 이전은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건설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면서 "지역 간 형평성의 원칙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도는)나주시에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자고 주장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동의하지 못 한다"고 잘라 말했다.
강 의원은 또 "문체부는 광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전 후보자는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기는 것은 대한민국의 성장전략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07.14 pangbin@newspim.com |
강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도 이전하자는 주장이 있고, 강원도는 환경보전을 위해서 환경부 이전 주장하고 있다"면서 "후보자 말씀처럼 지역균형발전의 항목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이 정부가 펼치는 정책이 국토를 사분오열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면서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서 한다는 게 이게 누더기식 행정이지 말이나 되는 행정"이냐고 질타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전 후보자는 해수부 이전 필요성과는 다른 취지로 답변했다.
전 후보자는 "조금 전 말씀하신 부분은 그야말로 행정수도를 형해화시키고 행정수도를 세종에 건설하겠다는 큰 흐름을 깨는 것"이라면서 "행정의 효율성과, 여러 가지 정책 협의라든지 이런 부처 간에 조정을 해야 될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모여 있어야 된다"고 답했다.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14 pangbin@newspim.com |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