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직후 혁신위원 6인 인선 발표
安 "혁신의 문 열기도 전에 벽에 부딪혀"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겪으며 좌초 위기에 놓였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위 인선을 발표하자 혁신위원장 내정자였던 안철수 의원은 이를 거부하며 당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7일 오전 비상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 7인의 혁신위원 가운데 6인의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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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7 pangbin@newspim.com |
박 대변인은 "혁신위 활동 기한은 8월 31일까지"라며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안 의원을 비롯해 혁신위원으로는 재선의 최형두 의원, 호준석 당 대변인, 이재성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송경택 서울시의원, 김효은 전 교육부 장관 정책 보좌관"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선에 대해 "안 의원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같은 인선 발표 직후 돌연 기자회견을 열어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지난 2일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지 닷새 만에 지도부와 파열음 겪으며 갈등이 표출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를 거부한다"며 "국민의힘 혁신 당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12.3 계엄, 탄핵, 그리고 지난 대선의 참담한 실패를 거치며, 우리 당은 끝없이 추락했다. 저는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지만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며 "당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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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직을 거부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2025.07.07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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