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안이한 타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6일 NHK와 후지TV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익을 걸고 벼랑 끝에서 전력을 다해 협상하고 있다. 안이한 타협은 하지 않겠다"며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율을 명시한 12~15통의 서한을 7일에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일본에 대한 일률적인 관세에 대해 "30%나 35%"라는 수치를 언급하며 "일본과는 합의에 이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만일 미국 측의 서한이 일본에 도달했을 경우 대응 방안이 마련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모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25% 세율이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에 대해 계속해서 세율 제로를 요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으면 협상이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여기서 타협하겠다고 말해서는 협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이 세계 최대의 대미 투자국이자 고용 창출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다른 나라가 타협했다고 해서 일본도 타협하는 것은 아니라며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협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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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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