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의 물류 전문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다
미국·인도·중동 진출 가속화로 시장 지배력 강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CJ대한통운은 글로벌사업부문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조나단 송을 선임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송 대표는 미국 물류 전문기업 익스피다이터스 인터내셔널에서 글로벌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며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글로벌 물류업계에서 현장 실무자 출신으로 시작해 글로벌 영업, 마케팅 총괄 포지션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송 대표는 지난 10년간 익스피다이터스의 미국 본사에서 매출과 이익의 성장을 이끈 핵심 인물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세일즈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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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조나단 송 글로벌사업부문 대표. [사진=CJ대한통운 제공] |
송 대표는 1991년 항공화물 운송사 AEI에서 물류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이후 다양한 역할을 통해 실무 역량을 쌓았다.
1999년 익스피다이터스에 합류한 그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며 고객 전략을 수립하고 접근 방식을 실행했다. 이때 그는 영업조직을 통합하고 맞춤형 전략을 도입해 대형 B2B 고객 기반의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 속에서도 고객 중심의 세일즈 운영 체계를 구축해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 유지율을 높였다.
CJ대한통운은 송 대표의 다양한 글로벌 경험과 영업 철학이 글로벌 사업 비전 달성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46개국에 구축된 글로벌 물류망과 송 대표의 영업 능력이 시너지를 이루어 글로벌 탑10 물류기업 진입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 대표의 영입을 계기로 CJ대한통운의 미국과 인도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 CJ대한통운은 콜드체인 사업 확대를 위해 조지아주와 캔자스주에 진행 중인 물류 거점 확장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뉴저지와 일리노이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육상 운송과 철도망을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로 현지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중동시장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사우디 리야드에 글로벌 유통센터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하루 최대 1만5000상자를 처리할 수 있으며, 중동 이커머스 물류의 중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일본, 동남아,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협력 물류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송 대표의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초국경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송 대표는 글로벌 물류 시장 내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전략가"라며 "그의 리더십이 회사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첨단 물류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써 글로벌 영토 확장은 물론 '글로벌 탑10' 비전 달성과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