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사직 입장문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이 1일 '검찰총장 사직 입장문'을 내고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검찰 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는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심 총장은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2000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후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특히 심 총장은 문재인정부 시절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요직을 거치고, 윤석열정부에서도 인천지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진보·보수 정권에서 모두 중용됐다.
다음은 심 총장의 입장문 전문이다.
![]() |
심우정 검찰총장이 3일 사의를 표명한 입장문을 냈다. 사진은 심 총장이 지난 6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전문>
저는 오늘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습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학계, 실무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