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2620억원에 거래
홍대 상권의 잠재력 확인
골드만삭스, 첫 국내 호텔 자산 투자로 주목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마포구의 대표 복합상업시설인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이 2600억원대에 매각됐다. 주요 투자자는 국내 호텔 자산에 최초로 진입한 골드만삭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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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홍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전경. [자료=JLL코리아] |
30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JLL(존스랑라살)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매각이 완료됐다.
홍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은 연면적 1만7058㎡, 지하 6층~지상 18층의 복합상업시설이다. 저층부에는 리테일 공간이, 상층부에는 270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 있다. 서울 서북권 대표 상권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해 상업성과 관광 수요를 동시에 확보한 희소성 높은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는 총 2620억원 규모로, 2021년에도 한 차례 매각이 이뤄진 바 있다. 매각 절차는 지난해 7월 시작됐다. 매도인인 현대자산운용, 매수인은 JB자산운용이다. 투자자 심의절차 지연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투자 확대를 통해 거래가 재개됐다. 당초 참여 예정이었던 일본 호텔 브랜드 소테츠가 투자구조에서 제외되고, 최종적으로 골드만삭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금 구조가 재편됐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주 임차사인 SK텔레콤의 임대차 만료로 공실 리스크가 발생했으나, 기존 임차인 무신사와의 추가 임대차 계약 체결이 이뤄졌다. 이 외에도 시장 상황에 따른 매매가격 조정 등 실무적 과제를 긴밀한 협상을 통해 해결하였다. 이 과정에서 매도인 현대자산운용과 매수인 JB자산운용은 거래 종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
이번 거래는 골드만삭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투자한 호텔 자산이다. 현재 20년 마스터리스(재임대) 계약으로 호텔을 운영 중인 앰배서더 호텔 그룹도 일부 지분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호텔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기훈 JLL코리아 전무는 "이번 거래는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관광 수요와 홍대 상권의 잠재력을 반영한 글로벌 투자자의 판단"이라며 "우수 입지에 대한 외국계 기관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