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축구 K리그1 경기 중계 중에 외국인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윤 해설위원이 공식 사과했다.
이상윤 위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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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5.06.28 zangpabo@newspim.com |
문제의 발언은 전날 전북 현대와 김천 상무의 K리그1 경기에서 나왔다. 이날 2골을 넣은 전북의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를 향해 이 위원은 "이탈리아산 폭격기, 코쟁이"라고 언급했다.
'코쟁이'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코가 크다는 뜻에서 서양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로,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축구 팬들과 누리꾼들은 즉각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 확산 이후 이상윤 위원은 "특히 전북 현대 선수단과 콤파뇨 선수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골 장면 이후 흥분된 상태에서 선수의 기량을 칭찬하던 중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평소 사용하지 않는 단어임에도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나온 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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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콤파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언어 사용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됐으며, 인종차별적 표현의 역사와 의미, 무심코 쓸 수 있는 단어의 위험성에 대해 더욱 깊게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계방송사 스카이스포츠 역시 SNS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현장 제작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콤파뇨 선수와 축구팬들, 시청자들에게 사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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