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리 자격 증명 못해…오늘 마지막 기회"
민주 "자료 요구 기준 공정치 못해, 후보자 명예훼손도"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여야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차인 25일 '자료 제출' 문제들 두고 다시 충돌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어제 그렇게 자료 제공을 요청했는데 들어온 추가 자료가 없다. 이렇게 해선 청문회가 진행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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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6.24 mironj19@newspim.com |
배 의원은 "이래서 후보자가 무자료 총리, 무대책 총리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다. 창피한 일"이라며 "총리 후보자는 총리 자격을 스스로 증명하지 못했다. 오늘 마지막 기회를 드릴테니 자료를 성실히 제출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어제 말씀드린대로 필요한 부분은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인청특위 위원인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료 요구 기준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자료 요구가 청문회 때마다 기준이나 관례가 바뀌어선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의 한덕수 국무총리 청문회 당시 한덕수는 본인의 예적금 계좌 가입 내역, 부동산 금전거래 내역, 골프회원권 자금 출처 입출금 내역 모두 제출 안 했다. 배우자 역시 종합소득세 신고 내역, 채권 채무 내역도 제출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땐 사생활 침해고 지금은 검증이냐. (청문회가) 공정해야지, 이런 검증이 어딨냐"고 지적했다.
인청특위 위원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보고서 채택 시간도 필요하니 이종배 위원장님께서 가급적 정책 질의 위주로 잘 이끌어달라"며 "더이상 후보자의 신상을 파해치며 근거 없이 폄훼하고 명예훼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인청특위 위원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청문회에서 후보자께 질문하는데 여당 의원님들이 자꾸 대답을 하거나 질문 내용을 간섭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다른 의원들이 질문할 때 끼어드는 것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