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모 아니면 도"...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역 개발' 담판 빛났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24일 19:40

최종수정 : 2025년06월25일 08:38

24일 취임 3주년 회견 티타임서 복합2구역 추진 비화 밝혀
부동산 침체에 사업부진...시공사에 '조건부 정책배려' 제시
용적률 등 요구 수용 대신 조기착공 강제...무난히 이끌어내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역 개발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에 이장우 대전시장의 '결정적 한 방'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부동산 침체 등 상황 악화에 자칫 사업이 장기화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이장우 시장이 특유의 '강한 추진력'으로 담판을 지으며 사업 속도를 높인 것이다.

24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 후 마련된 티타임에서 복합2구역 추진 뒷이야기를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 후 티타임을 갖고 있다. 2025.06.24 gyun507@newspim.com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8000㎡ 규모 부지에 주거와 숙박, 판매, 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과 계룡건설 등 9개사가 설립한 대전역세권개발PFV 컨소시엄이 시행한다.

지난해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고시됐으나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리 인상 등 상황이 악화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난항 속에서도 대전시는 지난 4월 시행사 등과 협의해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연내 착공을 결정했다. 지역 개발 과정의 진통에 그치지 않고 지역발전으로 연결되게 한 과정에서 이장우 시장의 뚝심있는 결단력이 결정타로 큰 효과를 본 것이다.

이장우 시장은 티타임 자리에서 "한화 컨소시엄 측이 당시 사업성이 없다. PF도 잘 안된다며 차일피일 착공을 미루더라"며 "컨소시엄 측이 용적률 상향 등도 요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직접 한화 사장을 직접 만나서 '좋다. 사업성때문에 요구하는 것이라면 모두 들어드리겠다. 대신 올해 안에는 무조건 착공하라'고 요구했다. 정책적으로 배려해주는데도 착공 못하면 시가 해준 모든 것을 취소하겠다고 강제했더니 결국 11월에 착공하겠다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이 같은 이 시장의 '담판'으로 결국 복합2구역은 최고층 72층으로 개발된다. 당초 계획보다 주택도 197세대 늘어나 결과적으로 수익성도 높아지게 됐다. 앞으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계획대로 올해 11월 착공에 들어간다.

한편 이날 최근 논란이 된 장철민(더불어민주당, 동구) 국회의원의 '복합2구역 추진 성과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이장우 시장은 '선배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장철민 의원은 최근 역세권 개발 추진에 본인이 역할을 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이를 놓고 박철용 대전 동구의원(국민의힘, 동구 나)은 "특정 정치인 사유물로 삼아선 안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에 대해 "'광'은 다른 사람이 팔았나 보네"라며 웃으며 "원래 일하는 사람과 광 파는 사람은 다르다. 장철민 의원이 '정치인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말 것"이라고 선배 정치인으로서의 이해심을 보였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