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韓젖소, 희망을 주다] ① 네팔로 건너간 101마리 젖소…"기적이 찾아왔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韓, 2022년 네팔에 젖소 101마리 최초 수출
네팔젖소 하루 유량 5ℓ…한국산은 25ℓ 이상
젖소농가 월소득 1만→5만 루피로 5배 증가
사양관리·인공수정 등 韓낙농기술 현지 전수

[카말라마이(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2022년 12월, 한국산 젖소 101마리가 히말라야 너머 네팔로 향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국제개발 NGO인 헤퍼코리아(Heifer Korea)가 협력한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가축 지원을 넘어 네팔 낙농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여성 농가의 자립을 돕는 농업협력 사업으로 설계됐다. 한국이 젖소를 외국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네팔의 젖소는 하루 평균 우유 생산량이 5리터(ℓ) 수준에 불과했다. 번식력도 낮고, 사양관리 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농가의 월 소득은 1만루피(약 1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네팔 농촌의 여성들은 가족 생계를 위해 우유를 머리에 이고 2시간 이상 떨어진 시장까지 걸어가야 했다. 생산성도, 유통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었다.

네팔 신둘리 지구 카말라마이시(市)에 도착한 한국 젖소 101마리 [사진=헤퍼코리아] 2025.06.24 plum@newspim.com

한국 정부와 헤퍼코리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이 높고, 기후 적응력이 입증된 한국형 홀스타인 젖소를 선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네팔 기후와 사육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전 방역·수송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했고, 수의사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및 수송 전문가 등이 동행해 총 4차례에 걸쳐 101마리가 네팔에 도착했다.

젖소들은 네팔 동남부 치트완과 중부 신둘리 등 4개 지역의 낙농가에 분산 배치됐다. 초기에는 스트레스와 낯선 환경 탓에 적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직접 사료 배합, 예방접종, 위생관리, 인공수정 기술을 교육하며 돌봄 체계를 정착시켰고, 일부 젖소는 도착한 지 1년 만에 출산에 성공했다.

2023년 2월 첫 출산을 기록한 '토실이'는 첫 착유량 33리터, 유지방율 4.3%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낙농 기준에도 뒤지지 않는 성적으로 네팔 내에서는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평균 25리터 이상의 착유량을 보인 젖소들도 속속 등장하면서, 기존 토착 젖소 대비 5배 이상의 생산성 격차를 보였다.

농가의 변화도 뚜렷했다. 젖소 한 마리를 분양받은 농가는 평균 월 소득이 1만루피에서 5만루피(약 50만원)로 늘어났다. 이는 2018년 기준 네팔 농촌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인 약 2만3000루피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우유를 판매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남는 수익으로 자녀 교육비를 내는 가정도 생겨났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와 민간이 함께 기획하고, 공적개발원조(ODA)와 NGO 역량이 맞물려 기술 이전·교육·인프라 구축까지 이어진 지속 가능한 개발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젖소가 도착한 이후에도 한국은 디지털 가축관리 앱, 초유 분유, 소독 장비, 냉각탱크 등 소프트 인프라 지원을 이어가며 현지 농가의 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네팔 신둘리 지구 카말라마이시(市)로 건너간 한국 젖소 [사진=헤퍼코리아] 2025.06.24 plum@newspim.com

특히 이번 협력은 과거 한국이 받았던 '가축 원조'의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 1950년 한국전쟁 직후 미국의 헤퍼 재단은 폐허가 된 한국에 염소, 돼지, 토끼, 닭, 벌통 등 총 3200마리의 가축을 지원했다. 한국 농가 재건의 출발점이었다. 수십 년 후 한국은 그 기억을 안고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된 유일한 나라로서 보은의 여정을 실현하고 있다.

후속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네팔 신둘리 지구 카말라마이시(市)에서는 여성농가들이 중심이 된 '카말라마이 여성낙농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우유 집유소, 냉각탱크, 디지털 관리 시스템을 갖춘 이 조합은 하루 1300리터 이상의 우유를 집유하며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공동체 리더십 강화를 이끌고 있다.

현지 지방정부 역시 이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카말라마이시를 포함한 일부 지자체는 추가적인 배관 설치, 농업용수 확보, 사일리지(가축 사료) 공장 설립 등을 지원 중이며 인근 지자체들은 해당 모델을 벤치마킹해 '제2의 신둘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정부 또한 네팔 낙농산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사료공장, 유가공시설, 교육장 등 인프라 구축과 연수과정 제공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88억원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한다.

101마리의 젖소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농축산 지원을 넘어 네팔 농촌의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낮은 생산성과 기후 리스크, 빈곤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한국의 낙농기술과 협력 경험은 지속 가능한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팔 신둘리 지구에 조성된 한국-네팔 시범 낙농마을 [사진=헤퍼코리아] 2025.06.24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사진
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