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의 파키스탄군 수장 환대, 美의 전략 조정 시사...인도는 불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바이든 과거 파키스탄 비난, 극명한 입장 변화"
美의 관계 재설정, 중동 위기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과의 '상업적 기회'도 고려한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이 중동 혼란 속 파키스탄과의 관계 재정립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가 인도로서는 달가울 수 없다고 영국 가디언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수년간 '외교적 동결' 상태에 있던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의 회복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오찬 회동을 가진 뒤 본격 제기됐다.

무니르 총장은 파키스탄의 '실세'로 평가되는 인물로, 고위 관리의 동행 없이 현역 파키스탄군 수장이 미국 대통령과 따로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한 제스처"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전한 바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무니르 총장은 5일간의 방미 기간 미 국방부(펜타곤)와 국무부·플로리다에 있는 중부사령부 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장군으로서는 전례 없는 일정이다. 

가디언은 "과거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의 방미 당시 전용 리무진이 아닌 일반 공항 셔틀을 타야할 정도로 무시를 당했던 파키스탄이지만 이제는 워싱턴에서 최고위급의 접견을 즐기고 있다"며 "무니르에 대한 미국의 특별한 대우와 미군 책임자의 파키스탄에 대한 극찬은 그(트럼프 대통령)가 (파키스탄과의 관계에 대해)전략적 재조정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마이클 E. 쿠릴라 사령관은 최근 파키스탄에 대해 "놀라운 테러 대응 파트너"라며, 2021년 미군과 민간인 포함 18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폭탄 테러리스트를 잡는 데 파키스탄이 도움을 준 것을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니르 총장 초대는 지난 4월 말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한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가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을 정도로 악화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휴전이 자신의 중재 덕분이라고 발언하며 인도의 심기를 불편하게 가운데, 무니르 총장과의 회동에 더해 그의 의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점은 인도의 불만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가디언은 "그동안 인도는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로서 미국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중국에 대한 방어벽, 무역 및 정보 공유 확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온 반면 파키스탄은 시민 통치를 저해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불과 몇 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이 거짓과 기만을 일삼는다고 비난했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파키스탄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현재는 분위기의 변화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가 2001년 인도 의회와 2008년 뭄바이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으로 무니르를 초청한 것은 인도에 충격을 주었다며 "무니르에 대한 환대는 인도로 하여금 미국이 중요한 때마다 파키스탄에 기우는 경향을 보여왔음을 상기시켰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무니르 총장과 이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 속 미국의 이란 공습 가세 여부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이란 상황을 잘 아는 파키스탄과의 접촉에 나선 것이다.

가디언은 "미국은 이란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소수 국가 중 하나인 파키스탄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 미국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과 900km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더욱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입장 변경이 상업적 기회를 고려한 결과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워싱턴 윌슨 센터 남아시아 연구소의 마이클 쿠겔만 소장은 "트럼프와 무니르의 회담을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관점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파키스탄은 암호화폐·광물·테러 대응에 있어 협력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든 것에 개인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