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표 달성 가능...美 개입 여부는 트럼프 결정"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작전에서 이스라엘은 스스로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 여부는 그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Ka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 교체는 이번 작전의 공식 목표는 아니지만, 그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이란 정권의 향방은 이란 국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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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의 핵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과 관련,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지 않고도 작전을 개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저지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작전이 "예정보다 빠르고,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개입 여부에 대해 "향후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 핵시설 여러 곳을 타격하고 있다. 다만 이란의 핵심 핵 시설인 포르도는 산악 지대 깊숙이 위치해 있어 이스라엘 단독으로는 완전 파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대형 벙커 버스터로 포르도를 직접 공습, 이란과이 전쟁에 개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아직 직접 이란을 타격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방어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군 조종사들이 이스라엘 조종사들과 함께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이 발사한 약 1000 기의 드론 중 대부분이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미국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배치한 사드(THAAD) 미사일 방어 체계와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미 해군 구축함의 기여도 언급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