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완전무결해서 인준했나"…적반하장식 공세 중단 촉구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이언주(민주) 국회의원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16일 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김 총리 후보자 인준을 발목 잡는 국민의힘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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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한다. [사진=이언주 국회의원실] |
그는 "안그래도 '부도난 기업'을 인수한 셈이나 마찬가지인 이재명 정부는 가뜩이나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데다 볼펜 한 자루 없이 집무실마저 텅 비운 윤석열 정부의 만행과 출근하지 않으면서 사직도 하지 않는 알박기 별정직 공무원들로 인해 업무를 정상으로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정을 돌볼 인선을 하루빨리 마무리해 새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 살리기와 민생 회복에 오롯이 집중하도록 정치권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 후보자 장점도 부각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총리 후보자는 경제·민생을 위한 정책 역량과 시장 친화형 정책 추진 의지, 책임 정치, 국민 통합, 실용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총리 후보자로서 첫 출근길에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했다"며 "취임 전부터 물가대책 간담회를 주도하는가 하면 경제 실천형 리더로서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진보·보수를 초월했던 정치 리더들의 결합이 IMF 위기 극복으로 이어졌듯 지금 우리의 IMF를 극복하려면 보수 애국자 분들이 이 대통령 손을 잡아줘야 한다"며 "(김 총리 후보자가) '국민 통합형 참모장' 구실을 다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적한 의혹에 대해 (김 총리 후보자가) 발빠르게 주장문을 내서 적극 해명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모든 내용을 설명하겠다'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엄호했다.
윤석열 정부 인사 참사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짚었다. 이 의원은 ▲회의 4번 참석하고 20억 원 수령 의혹▲김앤장 근로계약서·업무내역 자료 미제출▲액슨모빌·AT&T를 비롯한 미국 대기업에서 부동산 임대수익 6억 원 수수▲주미대사 재직 당시 대사관에서 부인 전시회 개최▲싱가포르 FTA 실무자로 재직 당시 싱가포르 국영투자사에 처가 땅 매수로 50억 원 시세 차익 같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소환한 뒤 "부실한 자료 제출로 물의를 빚었던 사실을 기억한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친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법카 논란을 낳은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채 해병 사건 은폐 외압 논란에 연루된 경호처장 출신 김용현 국방부장관을 열거한 뒤 "윤석열 정부 인사 참사는 끝도 없었다"도 혹평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김 총리 후보자가 벌금·추징금·세금을 포함한 공공 채무 완납 사실과 개인 채무 내용과 처리 결과, 자녀 입시 활용에 대해 앞장서 소상하게 해명한 사실은 위 사례들과는 달리 김 후보자의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감쌌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진정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배출하고 옹호한 데 대해 반성한다면 더 이상 국정의 발목을 잡는 적반하장식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우리 앞에 닥친 경제 위기와 민생 문제는 여야도, 보수·진보도 없이 다같이 협력해야 하는 문제"라며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해 누구보다 이해도가 높은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에 이바지하도록 모두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eungo215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