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11일(현지 시각) 미국 국채로 담보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입법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국채로 담보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입법이 이뤄질 경우, 최소 2조달러 규모의 추가 국채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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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4.28 mj72284@newspim.com |
그는 이어 "현 행정부는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 국채(Treasuries) 또는 단기 국채(T-bills)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입법은 전 세계적으로 달러 사용을 확대할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조달러는 보수적인 추산이며, 실제 수요는 이보다 훨씬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및 발행 기준 마련을 위한 입법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치가 변동성이 낮은 자산(달러, 국채 등)에 연동된 디지털 화폐로,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서 디지털 달러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 정부가 전략 자산으로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디지털 형태의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미 국채에 대한 구조적 수요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 안정성과 달러 패권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