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식 의원, 맞춤형 방역 시스템 구축 및 중앙정부 지원 필요성 강조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파주시의회 오창식 의원이 말라리아 환자 발생 심각성을 지적하며 안전한 파주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10일 제25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해 전국 말라리아 환자의 21%인 147명이 파주에서 발생했고, 올해도 이미 29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심각한 상황을 우려했다.
특히 파주시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최초로 '말라리아 경보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8월 기준 파주시 말라리아 환자는 106명으로 전국 505명 중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8명)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7월 27일까지 전국 말라리아 환자는 349명으로 전년 동기(450명) 대비 16.9% 감소했으나,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오 의원은 말라리아 없는 안전한 파주를 위한 정책으로 ▲환자 발생 데이터 기반의 지역 맞춤형 정밀 방역 시스템 구축 ▲시민 참여형 예방 교육과 캠페인 확대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 ▲향후 남북 공동 방역 재개를 대비한 합동 방역 시스템과 감시 체계 준비 ▲첨단 기술 스마트 방역 시스템 구축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충분한 예산 확보와 지속적인 투자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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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주시] 2025.06.10 atbodo@newspim.com |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18일 말라리아 매개모기 주의보를 발령하며 말라리아 위험지역 53개 시군구 내 61개 지점에서 매개모기 밀도 감시 결과, 하루 평균 모기지수가 0.5 이상인 지역으로 강화군(0.8), 파주시(0.8), 철원군(0.6)을 지목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발생한 군집사례가 올해 총 24건(8월 3일 기준) 발생했으며, 이 중 파주시에서만 12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파주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며 청정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파주시 자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중앙정부와 경기도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묵묵히 시민의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보건업무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말라리아 증상은 일반적으로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위험지역 내 의료기관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환자(37.5℃ 이상)가 방문 시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신속진단검사와 확인진단검사를 실시해 줄 것"을 강조했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