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발전소 사망사고 대책본부 구성
'준 특별감독' 및 발전 5사 기획감독 착수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난 2일 한국서부발전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하청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강제수사를 추진한다. 발전 5사 석탄화력발전소 대상 기획감독도 착수한다.
고용부는 '태안 화력발전소 사망사고 대책본부'를 구성,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주관 첫 회의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일 태안발전소에서는 50대 하청 소속 노동자 한 명이 기계 점검 작업 중 끼여 사망했다.
사고대책본부는 본부·지방관서의 산업안전·근로기준 감독부서, 중대재해 수사 부서로 구성됐다. 향후 회의를 수시 개최해 제반 상황을 점검,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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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화력발전소 사망사고 대책본부 구성 [자료=고용노동부] 2025.06.09 sheep@newspim.com |
사고대책본부는 회의를 통해 태안 화력발전소에 대한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 발전 5사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기획감독 착수를 결정했다. 감독 대상·범위, 감독반 구성, 감독 일정 등도 논의됐다.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기 위한 수사전담팀도 꾸렸다. 전담팀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및 천안지청 근로감독관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수사전담팀은 사고 당일 실시한 합동감식 결과, 기확보 폐쇄회로(CC)TV,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에 대한 심층 확인에 나섰다. 특히 방호장치 설치 여부, 공공기관 안전관리 지침에 따른 2인 1조 작업 규정 마련·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추가 수사자료 확보 등을 위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적극 추진 중이다. 고용부가 압수수색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보통 사용하지 않는다"면서도 "영장은 아직이다. (발부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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