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5년 5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고용보험 가입자 1558만명…전년비 1.2%↑
20대 신규 구직자·고용보험 가입자 하락
60세 이상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증가 견인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해 5월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가 '0.3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5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발생 직후인 1998년 5월 이후 최저 수치다. 구인배수 감소세는 2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가입자는 155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7000명(1.2%) 증가했다.
◆ 구직자당 일자리 수 '구인배수' 역대 5월 최저치…27개월 연속 감소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6000명(24.8%) 감소했다. 신규 구직인원은 37만6000명으로 1만명(2.6%) 증가했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인인원을 신규 구직인원으로 나눠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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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2025.06.09 sheep@newspim.com |
신규 구직인원은 2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올랐다. 29세 이하 신규 구직자는 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12%)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구인인원이 2만3000명 감소하면서 전체 구인 감소 규모의 절반을 차지했고, 보건복지,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구인인원이 감소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6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3.7%) 증가했다. 전체 지급액은 1조11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22억원(3.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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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도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정보보호 취업박람회는 정보보호 기업과 구직자 간 만남의 장으로 올해 행사에는 국내 대표 정보보호 및 보안관제 분야 전문기업 22곳과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2025.05.27 yooksa@newspim.com |
신규 실업급여 신청 인원은 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000명(3.1%) 줄었다. 공공행정, 보건복지, 숙박음식 등에서 감소했고 제조업, 건설, 운수창고 등에서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24를 이용한 구인·구직만을 설명하고 있기에 전체 노동력 수급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1998년 5월 0.32 이후 5월 구인배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2023년 3월 이후 2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20개월 연속 감소…청년층 가입자 33개월째 감소세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 증가했다.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화학제품 등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섬유,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 가운데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하면 내국인 가입자는 1만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는 2023년 10월부터 20개월째 지속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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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2025.06.09 sheep@newspim.com |
서비스업 가입자는 108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3000명 늘었다.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에서는 증가한 반면 도소매, 정보통신업에서는 감소가 지속됐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 중심 감소세가 여전히 이어져 가입자 수는 7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가입자 수 추이를 보면 29세 이하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만3000명 줄었다. 청년층 가입자는 2022년 9월 이후 33개월째 감소세다.
'경제 허리'인 40대 가입자도 전년 동월 대비 3만7000명 줄면서 19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가입자 증가는 정년 이후 노년층이 견인했다. 60세 이상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명이 늘었다. 50대는 5만4000명, 30대는 7만3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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