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460기로 1위...미국 5277기로 2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세계 9개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총 1만2340발에 달하며, 그중 중국이 600발, 북한이 50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RECNA)는 4일 공개한 2025년판 '세계의 핵탄두 데이터'에서 이달 1일 기준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핵탄두 수가 전년 대비 220발 늘어난 1만2340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실제 배치됐거나 실전 배치를 위해 보관 중인 이른바 '현역 핵탄두'는 32발 증가한 9615발로 추산했다.
국가별 보유량에서는 러시아가 5460발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5277발로 2위, 중국이 600발로 3위였다.
이어 프랑스(290발), 영국(225발), 인도(180발), 파키스탄(170발), 이스라엘(90발), 북한(50발) 순이었다.
중국은 작년에 비해 100발이 늘어났고, 북한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러시아는 120발이 줄었지만, 미국(233발 증가)과 인도(10발 증가)는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연구센터 측은 "세계적으로 핵 군비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인도와 파키스탄의 상황 악화도 있는 가운데 핵 군비가 확산되고 있어, 언제 사용될지 모를 매우 높은 위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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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사진=조선중앙통신]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