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3선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유력
국무총리 김민석·민정수석엔 '특수통' 출신 오광수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4일 당선이 확정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발표할 인사는 비서실장, 국무총리, 국정원장 등으로 예상된다. 비서실장에는 3선의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국무총리에는 수석최고위원이자 4선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2일 대선 전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면 당의 자원을 최대한 국정에 함께 쓸 생각"이라고 밝힌 만큼 당 중진급 의원들이 상당수 대통령실 인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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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
특히 차기 정부 대통령실 수석 체계를 재편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비서실장과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 등 당장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인선이 가장 시급하다. 이 대통령도 당선 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선되면) 당장 대통령실 구성원들을 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말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수석들"이라고 말했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취임선서식을 하고 그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첫 인사안을 발표했다. 그자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를 지명했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영훈 청와대 경호실장을 임명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강 실장은 당내 여러 계파가 참여하는 '더미래'(더좋은미래) 대표를 지냈다.
비서실장의 첫 임무는 대통령실 조직도 개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때는 취임 초기 '2실(비서실장·안보실장)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로 대통령실을 슬림화하는 안을 발표했다가 이후 '3실장(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7수석(정무·홍보·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민정)'까지 늘어났다.
이 대통령은 후보 공약에서 당선될 시 첨단산업 지원을 위해 대통령실에 인공지능(AI) 정책수석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무총리는 당초 호남 안배 이야기가 나왔으나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김민석 최고위원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자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으로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오광수 변호사가 검토되고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오 변호사는 청주지검과 대구지검 검사장을 거쳐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거쳤다.
이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인 김병욱 전 의원은 정무수석이 하마평에 올랐다.
정보를 종합하고 통합하는 국정원장도 첫날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안보실장엔 위성락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책실장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거론된다. 이 원장은 정권 초 인수위를 대신할 국정기획위원회를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