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김문수, 이준석과 담판 불발...대선 '3자 구도'로

기사입력 : 2025년05월29일 06:33

최종수정 : 2025년05월30일 09:21

金, 자정쯤 의원회관으로 李 찾았으나 못 만나
金 "계속 노력"...李 "김 후보 사퇴가 유일 해법"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자정이 다 된 시각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았으나, 이 후보가 자리를 비운 뒤여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29일 사전 투표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단일화 담판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김 후보는 박대출 사무총장, 이만희 수행실장,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 등과 함께 한 시간가량 회관에 머물며 이 후보 측과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대선취재팀 = 김문수 국민의힘(왼쪽)·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경산공설시장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8 photo@newspim.com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전화를 아무리 해도 (이 후보가) 받지 않는다. 오늘 만날 길이 없는 상태"라며 "본투표 때까지는 (만나려는) 노력을 계속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문수 후보 측의 단일화 제의는 명백한 허위"라며 단일화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인 데다 완주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실패하더라도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도 3자 구도를 가정한 전략을 수립하고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사표론'을 부각하고 있는 반면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사퇴하면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단일화 문제는 이제는 기계적으로 시한을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저희가 협상하고 접촉하고 이런 것으로 해결할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도 사표 방지의 심리가 발동할 것이기 때문에, 막상 투표장에 가시면 '반(反)이재명'을 위해서는 김문수를 선택해야 한다는 투표 정서가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김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텃밭'인 영남권을 다시 찾은 이유다. 영남권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오르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개혁신당은 단일화 불가 입장을 못 박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애초에 단일화를 고려한 적이 없다"며 김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국민의힘과 힘을 합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날 발표된 지지율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서) 동률을 기록했다"며 "국민은 이미 전략적 선택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동훈 선대위 공보단장도 "곧 이준석이 양자 대결에서 김문수를 밟고 올라서는 여론조사 결과, 이른바 '실버크로스'가 나올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님이 오늘 중으로 사퇴하는 결단만 내려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안정적인 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회사 코리아리서치가 방송사 MBC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1%를 기록했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25~26일 전국 100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로 김문수 후보(34%), 이준석 후보(10%)에 크게 앞섰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 투표할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 무응답자는 모두 합해 8%였다.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를 받아 26~27일 전국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 김문수 후보가 35%, 이준석 후보가 12%를 받았다. 다른 후보들을 배제하고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만을 놓고 한 3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였고 김문수 후보가 34%, 이준석 후보가 14%였다.

세 여론조사 모두 휴대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p)였다. 입소스·SBS 조사의 응답률은 18.1%,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의 응답률은 23.9%, 메타보이스·JTBC 조사의 응답률은 14.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