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PF 12.4조 현대건설, 대형 프로젝트 잇달아 착공 추진...우발채무 완화 주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역 인근 밀레니엄 힐튼 호텔, 2032년 준공
르메르디앙 호텔, 크라운호텔 등도 착공 예정
우발채무 해소에 긍정적...건설업 악화에 지연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형 개발사업의 잇단 착공에 나서면서 수조원대 우발채무 리스크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서울역 인근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의 개발 프로젝트를 오는 203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어 가양동 개발,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등 조 단위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도 연이어 추진한다. 다만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리 부담은 사업 속도의 장애 요소로 인식된다.

◆ 12.4조 PF 규모 현대건설…대형 프로젝트 착공 통해 금융 리스크 조절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를 오는 2032년 4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2월 현대건설이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며 본격화된 이 프로젝트는 총 공사비 약 1조1878억원으로, 지난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획득해 철거 작업이 가능해졌다.

착공과 함께 프로젝트 브릿지론의 본PF 전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존 브릿지론 약 1조4000여억원은 오는 8월 만기가 예정돼 있어, 착공과 함께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와 같이 지난해부터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브릿지론에서 본PF로의 전환 및 착공을 순차적으로 준비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양동 CJ 부지다. 총 사업비 6조원 규모에 이르는 이 사업은 현대건설의 브릿지론 보증액만 1조5000억원을 상회했으나, 지난해 10월 본PF 조달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2월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고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이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착공과 함께 PF 우발채무 리스크를 속속들이 줄여나가는 이유는 막대한 PF 우발부채 규모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PF(대출) 관련 신용보강 보증금액은 12조4346억원으로, 이 중 컨소시엄 사업을 제외한 현대건설 단독 사업의 PF 보증 규모는 12조3221억원, 특수관계자에 제공된 신용보강은 1조7188억원 상당이다.

단독 사업 중 기타사업으로 분류되는 아파트, 업무시설, 상업시설 개발의 브릿지론 보증 한도 및 실제 보증 금액은 각각 1조8441억원에 이른다. 특히나 브릿지론은 본PF로 전환되기 이전의 단기 금융으로, 통상적으로 금리가 높고 사업 인허가 지연이나 분양 시장 악화 시 자금 회수의 불확실성이 크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착공과 맞물리는 본PF 전환은 현대건설의 단기적 재무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가양동 CJ 부지가 본PF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자,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양동 CJ부지 등 본 PF 전환으로 미착공 PF 보증 잔액이 4조원대에서 1조7000억원 규모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우발 채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 르메르디앙 호텔, 크라운호텔 등도 착공 예상돼

이에 착공이 예정된 프로젝트의 소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양동 CJ 부지와 인접한 가양동 이마트 부지 개발사업도 착공이 가시화되는 중이다. 현대건설이 8690억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한 해당 사업 브릿지론은 올해 말에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착공도 브릿지론 만기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 [사진=인창개발]

강남권 대형 프로젝트인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개발사업도 지난해 10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후, 지난 3월 강남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하여 현재 유관부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본PF 전환을 준비하여 하반기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브릿지론은 현대건설이 2650억원 한도의 연대보증 및 자금보충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출잔액은 2200억원이다.

이태원 크라운호텔 부지 개발사업도 올해 안에 착공이 예상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에 1906억원의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있으며 만기는 내년 3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총 사업비 약 12조원 규모의 복정역세권 스마트시티 개발사업도 주목을 받는다.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계약금 3200억원을 납부하며 본격화됐다. 복합2블록은 내년 초 착공, 전체 단지는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은 PF 우발채무는 지난해부터 PF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속 관리 중이라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PF 프로젝트의 타당성, 예상 현금흐름, 담보력, 사업주체의 신용도를 다각도로 심사하는 등 내부 심사 및 승인 강화하고 있다"며 " PF 프로젝트별 진행 상황, 원리금 상환 현황, 사업성 악화 위험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언급된 PF 사업장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으로 우량 사업지로 꼽히며 전략적 보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착공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암초가 존재한다.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 개발사업 역시 당초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1년 가량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호텔 내 상가인 힐튼양복점과 호텔을 소유한 이지스자산운용과의 갈등이 지속된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명도를 대가로 양복점에 제안한 금액에서 조정되는 대로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