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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유럽 원전시장 노린다…불가리아 이어 슬로베니아 진출 '코앞'

기사입력 : 2025년04월14일 16:11

최종수정 : 2025년04월14일 16:11

유럽 대형원전 사업 영토 확장 청신호
유럽 내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기술타당성조사 수행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현대건설이 유럽 대형원전 건설 사업 진출의 보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불가리아에 이어 슬로베니아, 핀란드로 원전 영토를 확대한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14일 현대건설은 최근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EWA)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은 에너지 자립도 제고를 위해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로 하고, 다수의 원전 공급사와 포괄적 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2년 간의 조사 끝에 지난달 현대건설과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3개사가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필요한 심층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WA에 선정된 공급사는 프로젝트 실행에 요구되는 기술 성숙도를 평가하고, 인허가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등 AP1000 원전(3세대 대형 원자로 중 하나) 건설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계획을 수립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한편, 발주처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본 공사 수주에 앞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슬로베니아 원전 사업에도 참여한다.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유럽 내 원전 확대 정책이 활발히 추진 중인 가운데, 슬로베니아 또한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회사 젠 에너지(GEN Energija)는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JEK2)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 류블라냐에서 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크르슈코 지역의 기존 1호기 원전 인근에 AP1000 노형 대형원전 1기를 신규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과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올 초 최종 공급사 후보로 선정돼 기술타당성조사(TFS)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올 3분기까지 AP1000 원자로 배치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수행한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 초기의 핵심 단계로, 이번 평가를 통해 향후 예정된 EPC 공사 입찰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현대건설은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의 글로벌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진출 시장을 점차 확대하며 협력 성과를 가시화했다.

올 2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를 비롯한 에너지 부문 주요 경영진이 미국을 찾아 웨스팅하우스 경영진과 긴밀한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불가리아를 방문해 신임 내각의 주요 인사들과 차례로 면담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증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다.

최근 현대건설은 에너지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조직을 확대 재편했다. 전문성을 겸비한 경력 인재 확충에도 나섰다. 모집분야는 ▲대형원전·SMR(소형모듈원전) 등 원자력 부문 수행·공정·품질 ▲소듐냉각고속로(SFR), 용융염원자로(MSR) 등 차세대 원전 부문 연구개발 ▲신재생 에너지 및 전력망 부문 수행·설계·공정·품질이다. 이달 30일까지 현대건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접수가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건설은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로서 원자력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며 "지난 50여 년간 입증해 온 원전 건설 역량과 성과,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원전 지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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