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A 다저스에서 맹활약 중인 김혜성에 대해 현지 언론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LA 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다저스는 김혜성이 계속 메이저리그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김혜성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칼럼을 쓴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김혜성의 미소는 라커룸을 밝히고, 타격 실력은 침체됐던 타선을 다시 살아나게 했다. 스피드는 팀 공격의 흐름을 바꿔놨다"며 극찬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KBO 키움에서 다저스로 이적했으나 시범경기 부진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내야수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이달 4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고, 12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 |
김혜성. [사진=로이터] |
김혜성의 출루 능력은 오타니 쇼헤이와의 시너지로 이어졌다. LA 타임스는 "오타니가 시즌 초반 30경기에서 기록한 타점이 10점인 반면, 김혜성이 뛴 12경기에서는 18타점이 나왔다"고 짚었다. 김혜성은 이 기간 9득점을 올렸고, 이 가운데 5득점은 오타니의 안타나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는 오타니를 제외하면 팀 내 최다 기록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주자가 없을 때 오타니를 상대하는 것이 투수에게 더 편하다. 김혜성의 출루가 오타니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3루수 맥스 먼시도 "김혜성은 다른 선수들에게서 보기 어려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단순한 출루 외에도 빠른 발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LA 타임스는 그의 12안타 중 3개가 내야 안타이며, 도루 3개도 기록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는 스피드"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일단 출루하면 3루까지 갈 수 있다. 타석에 있는 타자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부상자가 복귀하더라도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선택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부상자 명단 활용이나 크리스 테일러 방출 등 김혜성을 남기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적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