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애리조나에 1-2... 샌디에이고에 밀려 NL 서부지구 2위로 추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사이영상 투수' 코빈 번스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마이애미전 멀티히트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세 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을 0.316(19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OPS는 0.626에서 0.632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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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이 11일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5.11 psoq1337@newspim.com |
김혜성은 3회 첫 타석에서 번스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치고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잡히는 사이 빠른 발로 1루를 밟아 병살을 면했다. 9번타자 반스가 내야 뜬공을 치면서 2사 1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번스는 발빠른 주자 김혜성을 강하게 의식했다. 번스는 견제 제한을 초과하며 보크를 범했고 김혜성은 2루로 걸어나갔다. 투수는 두 번까지 주자를 견제할 수 있다. 세 번째 견제 시도에서 아웃을 잡지 못하면 보크가 된다. 이후 오타니가 고의4구로 1루에 나간 뒤 베츠가 뜬공으로 돌아서 다저스의 공격이 마무리됐다.
김혜성은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초구 몸쪽 깊게 들어온 커터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됐지만 2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79.6마일(128.1km)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7회에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중견수로 나선 김혜성은 3회말 코빈 캐롤의 깊은 타구를 잘 쫓아갔으나 글러브에 맞고 놓쳐 3루타를 허용했다. 잡았더라면 오늘의 명수비에 뽑힐 장면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번스에게 봉쇄당했다. 번스는 막강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5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95로 낮췄다.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는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2로 져 시즌 26승 14패를 마크, 이날 콜로라도를 21-0으로 대파한 샌디에이고에 밀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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