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한 가운데 인도 증시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랠리를 연출한 뒤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하며 단기적으로 매도세가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니프티 선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하며 이날 인도 벤치마크 지수 하락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은행 및 증시 전문가 아자이 바가는 "인도 시장을 덮쳤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날 새벽 인도의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으로 더욱 뚜렷해졌다"며 인도 시장에서 추가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인도 통신사 아시안 뉴스 인터내셔널(ANI)에 전했다.
인도 벤치마크 지수는 직전 거래일 소폭 하락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 심리가 약화했기 때문이다.
코탁증권의 쉬리칸트 초한 주식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지난 15~16일 동안 계속된 강력한 상승세가 꺾였다"고 지적했다.
초한은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니프티50 지수가 200~400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군사적 갈등 같은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보다 더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인도 자산 운용사 아난드 라티는 "과거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니프티 지수가 5~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 투데이에 따르면, 1999년 5~7월 파키스탄이 인도와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카슈미르 카르길을 불법 점령하며 양국 간 무력 충돌이 발생했을 때도 니프티 지수는 0.8% 하락에 그쳤다.
2001년 12월 파키스탄 기반 세력 소행으로 의심되는 인도 의회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었던 당시 니프티가 13.9% 급락했지만, 이는 지정학적 요인보다는 당시 S&P 500이 약 30% 폭락한 데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이라고 아난드 라티는 설명했다.
한편 7일 오후 1시 반(현지 시간) 기준 니프티50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048% 하락한 2만 4368포인트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
[아마다바드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4월 28일(현지 시간) 인도 구자라트주(州) 아마다바드에서 파할감 총기 테러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강경 힌두교 우익 단체 비슈와 힌두 파리샤드(VHP, 세계 힌두협회) 등의 활동가들이 테러리스트 형상과 파키스탄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