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부고

속보

더보기

현대미술가 강서경 이화여대 교수 별세…향년 48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한국현대미술의 중추적 작가인 강서경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가 4월 27일 별세했다. 향년 48세.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현대미술가 강서경. 지난 4월 27일 향년 48세로 별세했다.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5.04.29 art29@newspim.com

강서경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며 한국현대미술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온 작가다. 고인은 우리의 전통을 현재의 시점으로 소환해 시공간을 새롭게 구축하는 작업을 일관되게 선보여왔다.

20여 년간 활동하며 작가는 사회 속 개인에게 허락된 자리, 나와 더불어 사는 타인들의 존재, 그들의 움직임이 인지되고 관계 맺는 '진정한 경치(眞景)'를 늘 고민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신체 및 개인사에서 추출한 서사적 요소와 함께 한국의 여러 전통적 개념과 방법론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직조했다.

작가의 유족은 "고인은 어지럽고 혼탁한 현 세상에서 우리가 꼭 간직해야 할 '아시아적 가치'를 맑은 영혼으로 지켜내고 이를 예술로 승화해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특히 작가가 자신의 할머니를 추억하며 제작한 대표작 '그랜드마더 타워'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할 전통과 공동체의 가치를 섬세하게 담아낸 강서경의 예술세계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강서경의 대표작으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창안한 유량악보인 '정간보(井間譜)'의 기호를 참조해 사각과 격자 형태를 띤 '정井', 언어학에서 음절 한 마디보다 짧은 단위를 지칭하는 단어인 '모라(Mora)'의 개념에서 착안, 이에 시간을 담고 서사를 쌓아올리는 회화 작품의 단위로 치환한 '모라'가 있다. 조선시대 1인 궁중무인 '춘앵무(春鶯舞)'에서 춤을 추는 공간의 경계가 되는 화문석에서 착안된 '자리' 등의 연작도 손꼽힌다.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이어온 고인은 최근 몇 년가은 '산', '귀', '아워스', '기둥' 등 변주된 형식의 다양한 조각설치도 시도했다.

[서울=뉴스핌] 제주 포도뮤지엄에 전시되고 있는 강서경의 입체 설치 작품.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4.29 art29@newspim.com

고인은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 회화과 석사과정을 마쳤고,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모교 교수로 재직, 활동하며 많은 예술계 인재들을 배출하는 데 헌신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Suki Seokyeong Kang: Mountain—Hour—Face'(덴버 현대미술관, 2025), '마치'(국제갤러리, 서울, 2024),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리움미술관, 서울, 2023), '사각 생각 삼각'(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9), 'Suki Seokyeong Kang'(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 2019), 'Black Mat Oriole'(필라델피아 현대미술관, 2018) 등이 있다. 

작가는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2019)의 본전시에 참여했고, 제12회 상하이 비엔날레(2018), 제10회 리버풀 비엔날레(2018), 제11회 및 제12회 광주비엔날레(2016, 2018) 등 주요 비엔날레에도 활발히 참가했다. 작가는 2018년 아트 바젤에서 '발로아즈 예술상(Baloise Art Prize)'과 2013년 제13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다. 발인은 4월 30일.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