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2004~2007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했던 펠릭스 마가트 감독도 김민재를 감쌌다.
독일 매체 'TZ'는 21일(한국시간) "뮌헨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김민재가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마가트는 벵상 콩파니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13일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와 17일 인터 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모두 실점에 관여하며 독일 언론들에 비판받았다. 김민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한 후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한 번씩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예측과 전진 수비를 즐기는 김민재에게 실수는 곧 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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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민재가 20일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벤치 선수로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사진 = TZ] 2025.04.20 photo@newspim.com |
모든 대회 우승을 노리는 뮌헨에 김민재의 실수는 치명적이었고, 김민재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이제 김민재는 이번 여름에 이적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가트 전 감독은 김민재의 부진 원인으로 콩파니를 지목했다. 그는 "김민재는 2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다. 당시 나폴리는 형편없는 축구를 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현재 콩파니 감독이 펼치는 축구 스타일의 피해자다. 김민재는 충분한 실력이 있지만 팀과 잘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콩파니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한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리다 보니 수비수들의 부담이 심해진다. 많은 공간을 책임져야 하는 김민재는 시즌 중반부터 피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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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덴하임 로이터=뉴스핌] 김민재가 20일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경기 시작 전 몸을 풀고 있다. 2025.04.20 photo@newspim.com |
실제로 김민재는 2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팀에게 휴식을 요청했지만, 부상자가 다수인 팀 사정상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료 수비수인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가 모두 장기 부상으로 빠져 김민재의 부담은 늘어갔다.
다수 언론의 비판에도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거듭 옹호했다.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김민재에 관한 질문을 받은 후 "김민재는 올해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다. 나는 누구에게도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뮌헨의 주전 공격수인 해리 케인도 "김민재는 우리 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그리고 지금은 신체적으로 몇 가지 문제를 참아내면서 뛰고 있다"라고 전했다.
콩파니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탈락과 동시에 리그 우승이 유력해지자 20일(한국시간) 강등권 팀인 하이덴하임(16위)과의 리그 경기에서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