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안동18·의성42·청송20·영양41·영덕 90동 등 211동 공급 지원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가 '경북초대형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 등 피해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에 전 행정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보금자리를 앗긴 이재민들이 모듈러주택에 첫 입주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道)와 안동시는 지난 18일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권정생 어린이문학관 부지 내에 경북형 모듈러주택 18동을 설치하고 이재민들이 첫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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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왼쪽 세번째)과 권기창 안동시장(왼쪽 두번째),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왼쪽 첫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권정생 어린이문학관 부지 내에 설치된 '경북초대형산불' 이재민들의 임시주택인 '경북형 모듈러주택' 설치현황을 점검하고(사진, 위) 이재민들의 고충에 귀기울이고 있다.[사진=경북도]2025.04.20 nulcheon@newspim.com |
이날 입주에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권기창 안동시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생필품, 가전 등 다른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이재민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경북형 모듈러주택은 기존 이재민 임시주택 개념을 확장하고 층층이 쌓거나, 모양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 항구적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손쉬운 재사용을 위한 신개념 이재민 임시주택이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지인 △안동18 △의성42 △청송20 △영양41 △영덕90동 등 총 211동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안동시 일직면에 설치된 1호 모듈러주택은 2층, 호당 약30㎡(9평 정도, 중복도형) 규모로, 현관, 욕실, 침실, 발코니로 구성돼 있다. 내부에는 싱크대, 냉난방기, 인덕션을 갖추고 구호 물품으로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밥솥 등이 제공된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임시대피소에서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장기간 머무르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모듈러주택을 제공해 신속히 입주할 수 있어 이재민에 대한 근심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게됐다"며 "새로운 임시 주거 모델로써 행정안전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초대형 산불로 보금자릴 앗긴 A(일직면)씨는 "평생 생활하는 집과 살림이 불타고 거동도 어려워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빠른 입주를 할 수 있게 도와준 경북도와 안동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주변에 피해를 당한 많은 이재민도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상황이다"며 "마을이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 '경북형 모듈러주택'이 산불 피해 이재민의 주택 회복까지 안전하고 쾌적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며 "앞으로 임시 주거 사용 이후에는 시군 수요를 반영해 마을 공용시설, 계절근로자 숙소, 농어촌 민박 등으로 활용하고 만일의 재난 시에는 신속히 설치해 구호에 사용하는 선순환 체계 마련하는 등 이재민 임시 주거 대응 시스템을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