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16000-43:2025 공식 등록
"국제사회 표준 선도 지속 확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공기청정기의 부유곰팡이 저감 성능 평가 방법'이 국제표준(ISO 16000-43:2025)으로 최종 등록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은 일반 가정이나 실내 공간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가 공기 중 부유곰팡이를 얼마나 저감시키는지를 평가하는 시험 방법을 정립한 것이다.
부유곰팡이는 세균·바이러스 등과 함께 바이오에어로졸로 분류된다. 인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침투해 폐렴과 천식, 기관지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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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생물자원평가센터 시험자가 대형챔버를 활용해 부유 곰팡이 저감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사진=KCL] 2025.04.17 rang@newspim.com |
지금까지는 관련 국제표준이 없어 국내 기업들이 비표준화된 시험 방식으로 해외에서 시험을 진행해야 했다. 기업들은 이에 따른 시험 비용 증가와 품질 관리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KCL은 지난 2018년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해당 표준을 제안했다. 이후 국립환경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ISO 회원국 합의를 통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이번 표준 등록으로 국내외 공기청정기 제조사들이 통일된 기준으로 성능을 입증할 수 있게 되면서, 기술 개발과 수출 확대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천영길 KCL 원장은 "KCL은 지속적으로 ISO 국제표준을 제안해 왔다. 현재 10여개의 표준이 승인돼 발행됐다"며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으로써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표준 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