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전 2루타 포함 2안타 타율 0.333... 2루타 9개 전체 1위
2루로 뛰던 하퍼 잡아내는 빨랫줄 송구도... SF, 필라델피아에 4-6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5타수 무안타로 하루 쉬어가던 '바람의 손자'가 다시 공수에서 바람을 일으켰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2루타 포함 멀티히트에 시즌 첫 어시스트(보살)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MLB 최초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라 로빈슨의 파란색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MLB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치고 1타점 1득점을 곁들였다. 타율은 0.323에서 0.333(67타수 23안타)으로 올랐다. OPS는 1.051이 됐고 시즌 9번째 2루타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에 다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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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16일 MLB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 6회초 2루타를 치고 2루에 안착하고 있다. 2025.4.16 psoq1337@newspim.com |
필라델피아의 좌완 에이스 헤수스 루사르도를 맞아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2-2로 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루사르도의 초구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폭투로 3루에 간 뒤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3-2 앞서가는 역전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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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16일 MLB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 8회초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4.16 psoq1337@newspim.com |
팀이 3-6으로 다시 끌려간 8회초에는 추격에 시동을 거는 적시타를 때렸다. 무사 1, 3루에서 필라델피아 좌완 파이어볼러 불펜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했다. 긴 승부 끝에 8구째 몸쪽 높은 시속 100마일(약 161㎞) 싱커를 공략해 1, 2루 사이를 뚫는 적시타로 날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적시타로 4-6으로 따라붙고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4-6으로 패해 시즌 5패(12승)째를 당했다.
이정후는 빛나는 수비도 선보였다. 3회말 1사 1루에서 4번 타자 카일 슈워버의 깊숙한 뜬공을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2루로 태그업 한 1루 주자 브라이스 하퍼를 잡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