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현지화 추진위한 재정비 과정
매각가 2500억원 안팎...양측 "다각도로 검토 중"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동국제강이 현대제철의 자회사인 단조 제조사 현대IFC 인수를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제철 미국 루이지애나 일관제철소 건설을 발표하며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계의 재편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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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를 취득했다. [사진=동국제강] |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현대IFC 인수를 위해 현대제철과 협상 중이다. 현대IFC는 현대제철의 100% 자회사로, 매각가는 2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측은 자회사 매각에 대해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측도 "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 신사업 발굴 측면에서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올해부터 2028년까지 미국 내 자동차, 부품, 물류, 철강, 미래산업 등 주요 분야에 총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등이 함께한 백악관 발표 현장에서 직접 "루이지애나에 새로운 시설을 설립해 미국 내 1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에 보다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자동차 공급망의 토대가 될 현대제철의 수십억 달러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루이지애나 주에 건설할 270만 톤 규모 전기로 제철소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나아가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해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한 유럽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