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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장률 '0%대' 추락 우려…정부 추경안 국회 제출 '차일피일'

기사입력 : 2025년04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4월14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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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성장률 전망 0.5% '뚝'…JP모건은 0.7%
정부 "이번 주 추경안 발표"…국회 제출 미정
예상 추경 규모 10조 훌쩍…국회도 증액 요구
"6월 조기 대선 전 경기부양책 시급" 지적도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대'까지 끌어내리면서 저성장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통상정책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지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거론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놓고 각 부처에서 요구하는 예산 규모가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에서도 여야 할 것 없이 추경안 증액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 ADB, 韓 성장률 1.5%로 하향…해외 IB기관도 '냉랭'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5%로 하향 조정했다. 불과 넉 달 전인 지난해 12월 전망(2.0%)에서 0.5%포인트(p)를 대폭 낮춘 것이다.

특히 ADB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몽골(6.6%), 중국(4.7%), 대만(3.3%), 홍콩(2.3%) 등 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낮게 전망했다.

이번 전망치는 IMF(2.0%)와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1.6%),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1.6%) 등 주요 기관 예측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더 암울한 시각도 있다. JP모건은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7%로 제시했다. 영국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전망(0.9%) 이후 두 번째로 '0%대' 저성장을 예고한 것이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까지 정치적 불안전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음에도 한국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정책 영향이 크다.

기재부는 지난 11일 열린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 브리핑에서 기존까지 써왔던 '대내외 불확실성'을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변경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제거됐다는 진단이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산업에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한국 경제는 또 다른 악재를 맞게 됐다.

◆ 추경, 10조 넘을 가능성 커…"문제는 시기, 최대한 신속해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경제의 활력이 바닥을 찍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면서 정부는 경기 보강을 위한 추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경제관계장관간담회를 주재하고 1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9. gdlee@newspim.com

구체적으로 재해·재난대응,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지원 등 3대 분야에 각각 3조~4조원가량 편성을 예고했다. 기재부는 이르면 이번 주 초 정부 추경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시기다. 추경안을 마련하더라도 조기 대선을 앞둔 정치 일정 탓에 국회에 신속하게 제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 부총리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경안 국회 제출 시점에 대해 "실무적인 작업을 끝낸 후 최대한 빨리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기재부 관계자도 "지난 10일 각 부처로부터 필요한 추경 규모를 받았다"며 "부처에서 올린 예산 규모를 보고 한차례 거르는 작업을 하게 되면 추경안 발표 시점이 주 후반 또는 뒤로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회에서는 추경 규모를 두고 산발적인 요구 사항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이 포함된 35조원 규모 슈퍼추경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정부의 추경안을 재검토해 내수진작과 수출기업 지원 예산을 늘리라고 주문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더 늦기 전에 신속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고금리·고물가에 내수마저 위축된 가운데, 정부가 조기 추경을 통해 민간 소비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2년 추가경정예산 편성 현황 [자료=예산정책처] 2025.04.13 plum@newspim.com
2022년 추가경정예산 편성 현황 [자료=예산정책처] 2025.04.13 plum@newspim.com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2022년 코로나19 시기 정부가 1월에 추경을 편성해 2월에 국회를 통과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이 있어도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지금 중요한 건 시기다.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정부 추경안이 10조인데 보수적으로 잡은 금액"이라며 "산불 피해복구와 통상 등을 고려해 15조원 수준으로 규모를 키우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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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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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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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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