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산불'로 북동부권 5개 시군이 초토화되면서 이들의 빠른 재기를 돕는 성금이 잇따르는 가운데 봉화에 거주하는 한국계 중국인 3형제가 '경북산불' 피해주민들에게 써달라며 성금을 전달했다.
10일 봉화군에 따르면 춘양면에 거주하는 한국계 중국인 3형제(김영걸, 김홍걸, 김 걸)는 전날 군수실을 방문해 박현국 봉화군수에게 성금5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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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에 거주하는 한국계 중국인 김영걸씨 3형제가 9일 '경북산불' 피해주민들에게 써달라며 박현국 봉화군수에게 성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봉화군]2025.04.10 nulcheon@newspim.com |
기탁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구호와 경북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들 3형제는 지난 2011년 큰형 김영걸을 시작으로 동생인 김홍걸, 김 걸이 차례로 한국으로 넘어와 봉화군 춘양면에서 이웃의 농사를 도우며 생계 유지를 해왔다.
김영걸씨는 "이번 경북지역 대형 산불로 고통 받는 분들의 영상을 보면서 고국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아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웃에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해 주신 형제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소중한 성금은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군 내 단체 및 기관에서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5개 시군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 지원 및 산불피해 성금 전달 등 경북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