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인터뷰]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아동학대 예방, 부모·아동 교육 양면정책 필요"

기사입력 : 2025년04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4월09일 12:00

대구가톨릭대 신생아 학대 사례 발생
"아동 학대, 발생 대응보다 예방 중요"
"아동 학대 예방 국가 힘만으로 불가능"
"신고 의무 모든 국민에"…"관심 필요"
"학대를 훈육 방식으로 생각하면 안 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해 "부모나 예비 부모 등을 대상으로 건강한 양육과 아동 학대 예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양육 수당, 아동 수당, 무상 교육 등 공적 지원을 받는 접점에서 부모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을 강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아동 스스로 자기를 보호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아동 권리 교육과 아동 학대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리는 작업과 교육을 강제할 방법으로 양면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아동권리보장원 대회의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역설했다. 

정 원장은 아동권리를 담당하는 기관의 수장이기에 앞서 아동복지와 교권을 연구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특히 정 원장은 교사 교권 보호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교권과 아동권리가 서로 존중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2023년부터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을 맡고 있는 정 원장은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2012년 2월부터 2014년까지 이화여대 사회복지연구소장도 역임한 바 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이 8일 서울 중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했다. [사진=아동권리보장원] 2025.04.08 sdk1991@newspim.com

다음은 정 원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신생아 학대가 발생하면서 아동 학대 관심이 높다. 매년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늘고 있는데
▲아동 학대가 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매년 신고 건수는 늘고 있는데 아동 학대 의심 사례는 코로나19 때 약간 좀 감소했다가 조금씩 느는 추세기 때문이다. 아동 학대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이 신고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감소 추세지만 연 4만건에 달한다
▲한국은 체벌을 허용했던 문화가 있다. 지난 2020년 양천구 아동 학대 사건으로 민법에서 징계권 조항을 삭제했다. 체벌이 안 된다는 것을 법적으로 명확하게 했지만, 아직 가정 내에서 체벌이 이뤄지는 곳이 있다.

-가정 내 아동 학대는 안 보이는 곳에서 일어나는데 학대 아동을 발굴하려면
▲복지 사각지대 발굴처럼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이 있다. 학대 가능성이 높은 사례를 읍면동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아동 학대 신고를 한다. 지원이 필요하면 아이를 지원하는 '드림 스타트'에 연결한다. 아동 학대 예방은 국가의 힘만으로 불가능하다.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너무 이상하다 싶으면 신고해야 한다. 의사 등 신고 의무자가 따로 정해져 있지만 신고 의무는 모든 국민에게 있다.

-일반 시민의 경우 신고를 했다가 신원이 노출될까 봐 우려하는 분들도 있다
▲신고인의 신원을 노출하면 법적 처벌 대상이다. 신고인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물론 어떤 경우는 아이를 만난 사람이 몇 명 없어 의심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신고자를 모른다. 신고해서 아니면 너무 다행이고 맞으면 아이를 구할 수 있다.

-가정 내 아동 학대가 발생했을 때 부모와 분리 조치해야 하는지 논란이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논란처럼 계속 있는 얘기다. 어떤 경우는 분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는 분리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가정 내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아이를 분리해서 보내지는 곳이 시설이다. 국민 정서상 당연히 분리해야 하지만 분리한 후 과정을 보면 분리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분리 조치보다 중요한 것은 재학대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재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례 관리하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들을 제공해야 한다.

-신체 학대가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정서적 학대가 더 높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동 보호 체계를 선진화한 다른 나라에서도 그런 경향을 보인다. 가정폭력도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때렸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하면 잡혀가는 걸 안다. 그래서 더 숨어서 학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방임, 협박을 하는 정서적 방식이 확대된다. 어떤 분들은 '부모로서 이것도 못 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훈육과 학대는 차원이 다르다. 학대를 훈육의 방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훈육은 하시되 폭력적 방식이 아닌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런 방법을 명확히 하고 배우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온라인 교육뿐 아니라 같이 상의하도록 소규모 부모 지지 집단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보장원에서 하기에 불가능하다. 시군구에 만들어져서 가까운 위치에서 해야 한다. 그런의미에서 시·도 보장원이라든지 시·도 아동보호팀 같은 전달 체계가 필요하다.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성학대 비율이 증가하는데
▲나이가 오를수록 성적 대상이 된다. 아동의 성적 학대 대응 업무는 보장원과 여성가족부가 한다. 서비스 제공 대상이 겹쳐서 지원이 더 탄탄해질 수도 있지만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지원이 중첩되면 더 보호막이 탄탄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제 경험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서로에게 미룰 수 있고 그래서 단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애 아동 지원도 마찬가지다. 여가부는 아동 전문이니까 보장원이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보장원은 장애 아동이지만 장애인에 속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중첩된 지원이 더 탄탄하게 되려면 양쪽을 모두 잘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산을 제한적으로 주면서 대응해 봐라 하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물림 학대도 심각한 문제다
▲대물림 학대의 경우 내가 맞아서 때리는 분들도 있는데 맞았기 때문에 절대 안 때린다는 분들도 계신다. 맞았다고 해서 다 때리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양육 기술과 관련해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양육을 받았으면 그렇게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폭력적인 양육 환경에서 자랐다면 부모 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교육을 받을 곳이 없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를 넓히고 정보를 많이 알려야 한다. 제가 꿈꾸는 보장원은 아동 양육뿐 아니라 본인의 권리에 대해 궁금한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다. 그런 플랫폼 기능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인지도 얘기를 하는 것이다. 알아야 찾아보지 않겠나. 특히 한국의 복지는 대부분 신청주의라 알아야 신청을 할 수 있다. 보장원을 널리 알리려고 한다.

-아동 학대 문제랑 연결되는 게 교권 문제다. 아동권리 문제가 발생하면 교권을 낮춰야 한다고 하고 교권 문제가 나오면 아동 권리가 낮아지는데
▲교권과 아동 권리가 서로 상충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서로의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 누구의 권리를 보호하려면 남의 권리를 침해해선 안 된다. 권리는 책임이 따르고 서로 상호 공존해야 한다. 한쪽이 높으면 한쪽이 내려가면 안 된다. 그러나 상충 관계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면 교사가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고 했는데 아동 학대로 신고하는 부모가 있다. 반면 교사 중에서도 아동 권리에 대해서 모르는 교사도 있다. 악성 민원을 하는 부모가 문제다. 정당한 아동학대 신고는 문제 될 게 없다. 교사도 아동 학대를 한 교사가 문제다. 경계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이 부분을 구분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정당한 아동 학대 신고인데도 악성 민원인 것처럼 생각을 하고 정당한 훈육인데 아동 학대라고 생각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을 서로에게 많이 가르쳐야 한다. 정당하게 훈육한 분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 이전에는 사례판정위원회 등 보호장치가 없었지만, 지금은 보호장치가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이 8일 서울 중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아동권리보장원] 2025.04.08 sdk1991@newspim.com 2025.04.09 sdk1991@newspim.com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보장원은 어떤 정책을 추진했나
▲2019년에 아동보호체계가 공고화됐다. 아동보호팀 공무원이 조사를 맡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례 관리를 맡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보장원이 제일 잘했다고 평가받는 것이 '통합 교육'이다. 아동보호체계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상담사만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다. 아동보호체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 많다. 이분들이 함께 모여 교육받고 고충에 대해 이해하도록 하고 협력의 지점을 찾아냈다. 올해도 6회 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재학대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인 '방문 똑똑! 마음 톡톡!'은 지금까지 시범 사업의 형태로 진행됐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절반밖에 할 수 없었는데 앞으로 전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받던 가정에서 재학대가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서 이 사업을 잘 활용하려고 한다.

-아동학대를 줄이려면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부모나 예비 부모를 대상으로 건강한 양육과 아동 학대 예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관심 있는 사람들만 부모 교육을 받는다. 관심이 없어도 신고되거나 연루되는 경우는 반드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교육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출생 신고한다든지 아동 수당을 신청한다든지 어린이집 유치원을 처음 보낸다고 할 때 제대로 부모 교육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긍정 양육 캠페인을 통해 부모님들이 변하실 수 있게 해야 한다.

-긍정양육 개념이 무엇인가
▲아동학대는 뭘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때리면 안 된다, 욕하면 안 된다고 한다. 긍정 양육은 아이와 함께할 때는 아이에게 집중해 달라는 것이다. 보통 아이랑 노는 분들이 집중하지 않고 핸드폰 보고 있다. 핸드폰 보면서 같이 놀고 있다고 그러지 말아 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하고 있을 때는 아이에게 잘하는 척하다가 혼자 있을 때 괴롭히는 부모도 있다. 아동 학대라고 하면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나는 안 하는데'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다. 긍정 양육 캠페인은 자녀알기, 나 돌아보기, 실수 인정하기 등 9가지 내용이 있다. 이렇게 해달라고 하는 내용이라 문턱도 낮고 접근성도 높다.

-긍정양육 릴레이 캠페인 반응은 어땠나
▲저와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이 먼저 참여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한국문화정보원 등 공공기관과 기업, 연예계 등 727기관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아동학대 예방 인식을 더 확산해 나가려고 한다. 지금은 공공기관을 중심이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부모 교육을 위해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하나
▲현재로는 인력같은 인프라가 부족하다. 다양한 직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 현재 26개 직군이 신고 의무자로 돼 있고 의무자는 저희가 교육을 하고 있다. 신고 의무자가 아닌 분들에게 대한 교육을 지금 따로 하고 있지 않은데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교육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프라는 인력을 말하는 건가
▲보장원과 일반 국민 간 접점이 만들어지기가 어렵다. 부모 교육을 하려면 보장원에 인력이 필요하다. 기관 입장에서 인력과 예산이 확보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예방 분야는 아동학대 발생에 대한 대응보다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것 같다. 효과도 분명하지 않고 대상도 너무 넓기 때문이다. 관심이 없으니까 예산 쓰는 것도 어렵다. 그러니까 비예산 사업으로 있다.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도록 강제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교육은 알리는 작업과 교육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양면 정책을 펼쳐야 한다. 예전에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은 양육수당, 아동 수당, 무상 교육 등 공적 지원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접점에서 부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보장원에서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데 국민들도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부모 교육뿐 아니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나
▲아동 스스로도 자기를 보호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아이가 신고하면 '폐륜아'라고 댓글이 달린다. 그런데 아이가 살기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아동 권리 교육이라든지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보장원은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라 교육부와 연결 고리가 없다. 교육부에서 그런 것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동 학대는 발생하고 난 다음에 처리하는 건 되게 어렵다.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는 예방 방법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캠페인도 하고 있다.

-부모 교육이나 아동 권리 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보장원은 복지부를 넘는 일이 많다. 특히 아동학대 예방은 복지부를 넘어 교육부와 관련된 부분도 있고 여가부와 관련된 것들도 있다. 특히 '임신 지원 및 보호출산 제도'를 지원하는 지역 상담 기관들은 여가부 산하에 있는 한부모 가족 복지 시설이다. 보장원은 이 경계에서 일하는 것이다. 아동이 제일 많은 곳이 유치원, 학교 아닌가. 저희는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라서 여가부가 우리를 모르지 않는다. 다만 교육부는 교육청과 같이 있어 보장원을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협업을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아동학대 예방과 관련해 말한다면
▲ 아동학대는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셔서 여러 지원이 있다. 그런데 다른 사업 중 일부는 관심도 못 받고 예전대로 진행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저희는 아동 보호를 사업으로 나눠하고 있지만 아동 보호를 하려면 이 사업들이 모두 연결돼 있다. 보장원은 이런 사업들을 연결할 예정이다. 아직 아동학대로 사망하는 아이들이 매월 3~4명이다. 말도 안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사진
이재명 "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 추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17일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25.04.16 mironj19@newspim.com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청 지역 공약 로드맵을 제시했다. 세종은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에 대해서는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다"며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전연구특구를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 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충청권에는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를 잇는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며 "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다"며 ▲청주~증평~진천~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 ▲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 확정 등을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025.04.14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충청 지역 공약 전문이다. <이재명 경선후보 페이스북 게시용 충청 지역공약>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납니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은 소외되고, 기회는 편중됐습니다.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충청에 맞는 산업을 배치하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저 이재명, 진짜 균형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습니다.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습니다.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완성하겠습니다. 첫째,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습니다.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습니다.중단(2019년)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습니다.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겠습니다.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습니다.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둘째, 대전을 한 차원 높은 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습니다.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습니다.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고, 연구자와 기술자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습니다.성과 지원을 두텁게 해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다시 일으키겠습니다. 셋째, 충청권에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 대덕연구특구는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습니다.'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해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습니다.이차전지‧반도체사업 분야는 R&D와 인력 양성 인프라를 강화해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충남은 국제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춘,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만들겠습니다.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핵심 소재‧부품기업을 육성하겠습니다.혁신공정 플랫폼 등 인프라도 갖춰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습니다.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와 충북 휴양‧힐링 관광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서해안 해양 생태를 복원하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해상교량 건설로 서해안 관광도로망을 완성하겠습니다.서천 브라운필드는 재자연화를 거쳐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서산 부남호와 간월호는 해수 유통 등 역간척 사업으로 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신도시 개발도 함께 지원하겠습니다.금강 하구에 해수를 들여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입법과 제도개선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습니다.도민의 뜻을 모아 미호강 수질을 개선하고, 청주 ~ 증평 ~ 진천 ~ 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 ‧ 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도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해,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조기에 확정하겠습니다.충북선‧호남선 고속화를 서둘러 X자형 강호축 철도망을 완성하겠습니다.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적기에 착공하고,GTX의 천안‧아산 연장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잠실 또는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수도권내륙 광역철도도 빠르게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대전조차장 부지를 시작으로,대전 도심 철도 지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서해대교 인근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제2 서해대교 건설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충청권 시민, 도민 여러분!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왔습니다.자부심 넘치고 행복한 도시 충청을 만들겠습니다. 4개 시도가 하나 되어 통합경제권을 만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충청이 살면 대한민국이 살 것입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ycy1486@newspim.com 2025-04-17 09: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