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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아동학대 예방, 부모·아동 교육 양면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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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신생아 학대 사례 발생
"아동 학대, 발생 대응보다 예방 중요"
"아동 학대 예방 국가 힘만으로 불가능"
"신고 의무 모든 국민에"…"관심 필요"
"학대를 훈육 방식으로 생각하면 안 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해 "부모나 예비 부모 등을 대상으로 건강한 양육과 아동 학대 예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양육 수당, 아동 수당, 무상 교육 등 공적 지원을 받는 접점에서 부모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을 강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아동 스스로 자기를 보호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아동 권리 교육과 아동 학대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리는 작업과 교육을 강제할 방법으로 양면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아동권리보장원 대회의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역설했다. 

정 원장은 아동권리를 담당하는 기관의 수장이기에 앞서 아동복지와 교권을 연구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특히 정 원장은 교사 교권 보호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교권과 아동권리가 서로 존중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2023년부터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을 맡고 있는 정 원장은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2012년 2월부터 2014년까지 이화여대 사회복지연구소장도 역임한 바 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이 8일 서울 중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했다. [사진=아동권리보장원] 2025.04.08 sdk1991@newspim.com

다음은 정 원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신생아 학대가 발생하면서 아동 학대 관심이 높다. 매년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늘고 있는데
▲아동 학대가 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매년 신고 건수는 늘고 있는데 아동 학대 의심 사례는 코로나19 때 약간 좀 감소했다가 조금씩 느는 추세기 때문이다. 아동 학대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이 신고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감소 추세지만 연 4만건에 달한다
▲한국은 체벌을 허용했던 문화가 있다. 지난 2020년 양천구 아동 학대 사건으로 민법에서 징계권 조항을 삭제했다. 체벌이 안 된다는 것을 법적으로 명확하게 했지만, 아직 가정 내에서 체벌이 이뤄지는 곳이 있다.

-가정 내 아동 학대는 안 보이는 곳에서 일어나는데 학대 아동을 발굴하려면
▲복지 사각지대 발굴처럼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이 있다. 학대 가능성이 높은 사례를 읍면동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아동 학대 신고를 한다. 지원이 필요하면 아이를 지원하는 '드림 스타트'에 연결한다. 아동 학대 예방은 국가의 힘만으로 불가능하다.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너무 이상하다 싶으면 신고해야 한다. 의사 등 신고 의무자가 따로 정해져 있지만 신고 의무는 모든 국민에게 있다.

-일반 시민의 경우 신고를 했다가 신원이 노출될까 봐 우려하는 분들도 있다
▲신고인의 신원을 노출하면 법적 처벌 대상이다. 신고인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물론 어떤 경우는 아이를 만난 사람이 몇 명 없어 의심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신고자를 모른다. 신고해서 아니면 너무 다행이고 맞으면 아이를 구할 수 있다.

-가정 내 아동 학대가 발생했을 때 부모와 분리 조치해야 하는지 논란이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논란처럼 계속 있는 얘기다. 어떤 경우는 분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는 분리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가정 내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아이를 분리해서 보내지는 곳이 시설이다. 국민 정서상 당연히 분리해야 하지만 분리한 후 과정을 보면 분리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분리 조치보다 중요한 것은 재학대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재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례 관리하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들을 제공해야 한다.

-신체 학대가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정서적 학대가 더 높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동 보호 체계를 선진화한 다른 나라에서도 그런 경향을 보인다. 가정폭력도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때렸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하면 잡혀가는 걸 안다. 그래서 더 숨어서 학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방임, 협박을 하는 정서적 방식이 확대된다. 어떤 분들은 '부모로서 이것도 못 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훈육과 학대는 차원이 다르다. 학대를 훈육의 방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훈육은 하시되 폭력적 방식이 아닌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런 방법을 명확히 하고 배우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온라인 교육뿐 아니라 같이 상의하도록 소규모 부모 지지 집단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보장원에서 하기에 불가능하다. 시군구에 만들어져서 가까운 위치에서 해야 한다. 그런의미에서 시·도 보장원이라든지 시·도 아동보호팀 같은 전달 체계가 필요하다.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성학대 비율이 증가하는데
▲나이가 오를수록 성적 대상이 된다. 아동의 성적 학대 대응 업무는 보장원과 여성가족부가 한다. 서비스 제공 대상이 겹쳐서 지원이 더 탄탄해질 수도 있지만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지원이 중첩되면 더 보호막이 탄탄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제 경험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서로에게 미룰 수 있고 그래서 단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애 아동 지원도 마찬가지다. 여가부는 아동 전문이니까 보장원이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보장원은 장애 아동이지만 장애인에 속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중첩된 지원이 더 탄탄하게 되려면 양쪽을 모두 잘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산을 제한적으로 주면서 대응해 봐라 하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물림 학대도 심각한 문제다
▲대물림 학대의 경우 내가 맞아서 때리는 분들도 있는데 맞았기 때문에 절대 안 때린다는 분들도 계신다. 맞았다고 해서 다 때리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양육 기술과 관련해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양육을 받았으면 그렇게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폭력적인 양육 환경에서 자랐다면 부모 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교육을 받을 곳이 없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를 넓히고 정보를 많이 알려야 한다. 제가 꿈꾸는 보장원은 아동 양육뿐 아니라 본인의 권리에 대해 궁금한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다. 그런 플랫폼 기능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인지도 얘기를 하는 것이다. 알아야 찾아보지 않겠나. 특히 한국의 복지는 대부분 신청주의라 알아야 신청을 할 수 있다. 보장원을 널리 알리려고 한다.

-아동 학대 문제랑 연결되는 게 교권 문제다. 아동권리 문제가 발생하면 교권을 낮춰야 한다고 하고 교권 문제가 나오면 아동 권리가 낮아지는데
▲교권과 아동 권리가 서로 상충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서로의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 누구의 권리를 보호하려면 남의 권리를 침해해선 안 된다. 권리는 책임이 따르고 서로 상호 공존해야 한다. 한쪽이 높으면 한쪽이 내려가면 안 된다. 그러나 상충 관계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면 교사가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고 했는데 아동 학대로 신고하는 부모가 있다. 반면 교사 중에서도 아동 권리에 대해서 모르는 교사도 있다. 악성 민원을 하는 부모가 문제다. 정당한 아동학대 신고는 문제 될 게 없다. 교사도 아동 학대를 한 교사가 문제다. 경계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이 부분을 구분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정당한 아동 학대 신고인데도 악성 민원인 것처럼 생각을 하고 정당한 훈육인데 아동 학대라고 생각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을 서로에게 많이 가르쳐야 한다. 정당하게 훈육한 분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 이전에는 사례판정위원회 등 보호장치가 없었지만, 지금은 보호장치가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이 8일 서울 중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아동권리보장원] 2025.04.08 sdk1991@newspim.com 2025.04.09 sdk1991@newspim.com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보장원은 어떤 정책을 추진했나
▲2019년에 아동보호체계가 공고화됐다. 아동보호팀 공무원이 조사를 맡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례 관리를 맡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보장원이 제일 잘했다고 평가받는 것이 '통합 교육'이다. 아동보호체계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상담사만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다. 아동보호체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 많다. 이분들이 함께 모여 교육받고 고충에 대해 이해하도록 하고 협력의 지점을 찾아냈다. 올해도 6회 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재학대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인 '방문 똑똑! 마음 톡톡!'은 지금까지 시범 사업의 형태로 진행됐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절반밖에 할 수 없었는데 앞으로 전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받던 가정에서 재학대가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서 이 사업을 잘 활용하려고 한다.

-아동학대를 줄이려면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부모나 예비 부모를 대상으로 건강한 양육과 아동 학대 예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관심 있는 사람들만 부모 교육을 받는다. 관심이 없어도 신고되거나 연루되는 경우는 반드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교육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출생 신고한다든지 아동 수당을 신청한다든지 어린이집 유치원을 처음 보낸다고 할 때 제대로 부모 교육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긍정 양육 캠페인을 통해 부모님들이 변하실 수 있게 해야 한다.

-긍정양육 개념이 무엇인가
▲아동학대는 뭘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때리면 안 된다, 욕하면 안 된다고 한다. 긍정 양육은 아이와 함께할 때는 아이에게 집중해 달라는 것이다. 보통 아이랑 노는 분들이 집중하지 않고 핸드폰 보고 있다. 핸드폰 보면서 같이 놀고 있다고 그러지 말아 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하고 있을 때는 아이에게 잘하는 척하다가 혼자 있을 때 괴롭히는 부모도 있다. 아동 학대라고 하면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나는 안 하는데'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다. 긍정 양육 캠페인은 자녀알기, 나 돌아보기, 실수 인정하기 등 9가지 내용이 있다. 이렇게 해달라고 하는 내용이라 문턱도 낮고 접근성도 높다.

-긍정양육 릴레이 캠페인 반응은 어땠나
▲저와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이 먼저 참여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한국문화정보원 등 공공기관과 기업, 연예계 등 727기관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아동학대 예방 인식을 더 확산해 나가려고 한다. 지금은 공공기관을 중심이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부모 교육을 위해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하나
▲현재로는 인력같은 인프라가 부족하다. 다양한 직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 현재 26개 직군이 신고 의무자로 돼 있고 의무자는 저희가 교육을 하고 있다. 신고 의무자가 아닌 분들에게 대한 교육을 지금 따로 하고 있지 않은데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교육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프라는 인력을 말하는 건가
▲보장원과 일반 국민 간 접점이 만들어지기가 어렵다. 부모 교육을 하려면 보장원에 인력이 필요하다. 기관 입장에서 인력과 예산이 확보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예방 분야는 아동학대 발생에 대한 대응보다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것 같다. 효과도 분명하지 않고 대상도 너무 넓기 때문이다. 관심이 없으니까 예산 쓰는 것도 어렵다. 그러니까 비예산 사업으로 있다.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도록 강제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교육은 알리는 작업과 교육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양면 정책을 펼쳐야 한다. 예전에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은 양육수당, 아동 수당, 무상 교육 등 공적 지원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접점에서 부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보장원에서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데 국민들도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부모 교육뿐 아니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나
▲아동 스스로도 자기를 보호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아이가 신고하면 '폐륜아'라고 댓글이 달린다. 그런데 아이가 살기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아동 권리 교육이라든지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보장원은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라 교육부와 연결 고리가 없다. 교육부에서 그런 것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동 학대는 발생하고 난 다음에 처리하는 건 되게 어렵다.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는 예방 방법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캠페인도 하고 있다.

-부모 교육이나 아동 권리 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보장원은 복지부를 넘는 일이 많다. 특히 아동학대 예방은 복지부를 넘어 교육부와 관련된 부분도 있고 여가부와 관련된 것들도 있다. 특히 '임신 지원 및 보호출산 제도'를 지원하는 지역 상담 기관들은 여가부 산하에 있는 한부모 가족 복지 시설이다. 보장원은 이 경계에서 일하는 것이다. 아동이 제일 많은 곳이 유치원, 학교 아닌가. 저희는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라서 여가부가 우리를 모르지 않는다. 다만 교육부는 교육청과 같이 있어 보장원을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협업을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아동학대 예방과 관련해 말한다면
▲ 아동학대는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셔서 여러 지원이 있다. 그런데 다른 사업 중 일부는 관심도 못 받고 예전대로 진행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저희는 아동 보호를 사업으로 나눠하고 있지만 아동 보호를 하려면 이 사업들이 모두 연결돼 있다. 보장원은 이런 사업들을 연결할 예정이다. 아직 아동학대로 사망하는 아이들이 매월 3~4명이다. 말도 안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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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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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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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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