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대명소노 서준혁號, 티웨이항공 인수 난항...내달엔 품에 안을까

기사입력 : 2025년04월08일 16:39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16:39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인수 제동...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지연
서준혁 회장 포함 새 이사진, 티웨이 이사회 진입 잠정 보류
대명소노, 내달 23일 임시 주총 열고 이사회 진입 재추진
티웨이 소액주주연대, 5.49% 지분 확보...매각 저지 나설 듯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티웨이항공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이 지연되면서 지난 달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도 매각 저지를 위한 주주행동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대명소노의 티웨이항공 인수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서 회장은 다음 달 중으로 다시 이사회 진입으로 티웨이항공을 품에 안는다는 계획이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8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다음 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서준혁 회장 등의 이사 선임의 건을 다시 상정해 이사회 진출을 재추진한다.

당초 서준혁 회장은 지난 달 31일 열린 티웨이항공 정기주주총회에서 새 이사진을 꾸려 티웨이항공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티웨이항공 이사회를 장악할 이사진 구성도 마쳤다. 항공업 경험이 전무하다는 지적을 받는 대명소노는 이사진에 대한항공 출신 3명을 사내이사에 포함시키며 전문성을 갖춘 모습이다. 

실제 대명소노는 서준혁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을 비롯해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총괄임원(사내이사)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사내이사)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부문 대표(기타비상무이사) ▲이병천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대표(기타비상무이사) 등 총 9명을 티웨이항공 이사진 후보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이상윤 항공사업TF 총괄임원(1974년생)은 서던캘리포니아대 항공주공학을 전공한 뒤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 넘게 대한항공에 근무했다. 대한항공 기체 정비 담당을 거쳐, 정비기획부 MRO사업 수주 담당, 인재개발실 인사관리, 미주지역본부 관리팀장, 정책지원실 정책기획팀장을 역임했다.

1975년생인 안우진 총괄임원은 2003~2015년까지 대한항공을 다니다가 소노인터내셔널로 회사를 옮겼다. 항공업과 대명소노 모두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6년생인 서동빈 임원은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LA 여객지점 영업 관리, 진에어 여객판매부를 거치며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LCC) 모두 경험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그러나 대명소노와 티웨이항공의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지면서 대명소노 측의 이사진 진입은 잠정 보류됐다. 다음 달 말까지 공정위의 심사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하다. 다만 자료 보충 기간은 심사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발표가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빠르면 다음 달, 늦어도 6월 중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명소노 측은 만약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질 경우 오는 6월 9일 다시 임시 주총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결합 승인이 나지 않으면서 대명소노는 잔금 지급도 아직 완료하지 않은 상황이다. 잔금은 인수 대금 2500억 원 중 10%에 해당하는 250억 원이다. 지급일은 공정위 발표 이후 가능성이 높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공정위로부터 자료 보완 요청을 받았고 기업결합 심사가 끝나지 않아 인수 계약이 종결되지 않은 상태다. 지급해야 할 인수대금 잔금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변수는 더 있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의 반발이 매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행동연대(이하 주주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서 공동보유약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공동보유약정은 이날 낮 12시 최종적으로 5.49%를 기록하며 5% 이상의 목표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미 공동보유약정 목표를 채운 만큼 티웨이항공 매각 저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주연대는 나성훈 예림당 대표와 나춘호 예림당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및 상법상 이사 충실 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대주주가 지분 매각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제공해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 달 26일 대명소노그룹은 예림당이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에 대명소노는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28.02%와 기존 대명소노 보유 지분 26.77%를 더해 절반 이상인 54.79%의 지분을 혹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주연대는 5% 이상의 결집을 바탕으로 주주연대 명의로 대량보유 상황보고 공시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주 제안이나 임시 주주총회 소집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기호 주주연대 대표는 액트 커뮤니티를 통해 "소액주주 107명의 전자서명을 통해 목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현재 주식이 거래 중인 종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가 이런 단체 행동조차 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저들은(티웨이항공 오너와 경영진들은) 소액주주들을 하찮게 여기고 철저하게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동보유약정 목표(약정 지분 5%) 도달 혹은 티웨이홀딩스의 주가가 본질 가치까지 상승되거나 아니면 만족할만한 합병비율 또는 공개매수가가 발표됐다고 판단되면 공동보유약정을 해제하고 소액주주운동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