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동성·공급망 재편 등 전방위 대응
중소기업 대상 보험료 최대 60% 할인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세대응 긴급지원 TF'를 구성하고 전사적 대응에 나섰다.
무보는 8일 미국 정부의 관세로 인한 국내 기업의 경영 위축과 수출 감소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사장을 총괄 책임자로 삼고 3인의 부사장이 각각 ▲유동성 지원 ▲공급망 재편 ▲정책·홍보를 맡아 수출 지원의 신속성과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TF는 전국 18개 국내 지사와 23개 해외 지사를 통한 피해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분야별 맞춤형 지원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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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미국 관세 대응 긴급지원 TF'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한국무역보험공사] 2025.04.08 rang@newspim.com |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대상 자금지원 대책 수립 ▲해외 대체시장 진출 및 신규 수입처 발굴 지원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을 위한 프로젝트 금융 지원 등이 포함된다. 특히 미국과 베트남 등 우리 기업 진출이 많은 국가의 현지 지사를 통해 실시간 정책 동향과 기업 피해 현황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현재 무보는 트럼프 당선 이후 관세 대응을 위해 마련된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을 충실히 이행하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관세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무역보험 한도를 최대 2배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출 보험료를 한시적으로 최대 60%까지 할인 적용한다.
또 연중 2조원 이상의 해외 투자자금을 편성해 생산시설 이전 및 신규 투자를 추진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해외 동반진출 시에는 국내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시 금융조건을 우대한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수출계약 체결이나 생산시설 확충 등으로 일시적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된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특례보증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최대 50억원, 중견기업은 최대 100억원까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세계 무역환경과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때"라며 "우량 수출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수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등 위기를 새로운 도전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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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미국 관세 대응 긴급지원 TF'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한국무역보험공사] 2025.04.08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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