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달로 비용 증가…영업익 8.4% 감소
쿠팡이츠 추격 속 '배민클럽·픽업' 등 혜택 경쟁 본격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중개형 커머스와 퀵커머스 사업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배민은 올해 고객 혜택 확대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 |
배달의민족 앱 아이콘.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 비용 부담 늘어났지만 서비스·상품 매출 모두 성장
우아한형제들은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3,226억 원, 영업이익 6,4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2조 원, 2023년 3조 원에 이어 2024년에는 4조 원을 넘기며 3년 연속 고성장을 이어갔다.
성장의 배경에는 배민의 주력인 음식 배달 서비스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배민B마트 및 장보기·쇼핑 등 커머스 부문의 실적 개선이 있었다. 푸드 딜리버리와 중개형 커머스 모델 실적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은 3조5,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특히 배민B마트(퀵커머스) 상품 매출은 7,568억 원으로, 전년(6,880억 원) 대비 10% 늘었다. B마트는 지난해 연간 기준 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수익성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다만, 무료배달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인해 플랫폼이 소비자 배달팁을 부담하면서 비용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매출이 약 8,000억 원 증가했지만, 관련 비용 역시 약 1조 원 가까이 늘어나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 |
우아한형제들 실적 추이.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 쿠팡이츠 추격 거세…배민 "혜택·픽업 강화로 대응"
업계에서는 올해가 배민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츠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올해 1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배민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배민은 픽업 서비스 강화 등으로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픽업'은 포장 서비스를 리브랜딩한 것으로, 배달비 부담이 없어 업주 수익성 강화에 유리하고,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서 접점이 늘어나 자연스러운 단골 확보에도 용이하다.
동시에 배민은 올해 배달품질 투자 확대 및 혜택 고도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 혜택 확대 ▲장보기·쇼핑 및 B마트 등 커머스 할인 강화 ▲제휴 파트너십 확장 등 배민클럽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푸드 딜리버리, 커머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도 배달 품질 향상, 구독제 혜택 강화, 픽업 주문, 커머스 등 마케팅 투자 등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
배달의민족, 4월 한 달 '픽업' 론칭 프로모션 전개.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