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과 협업하여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와 살라망카에서 한국문학 행사 '밤을 건너는 이야기들: 한국문학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한국문학 대표 작가인 김애란, 배수아, 손원평 작가가 참여하며, 행사는 마드리드 시가 주관하는 스페인 대표 문학 축제인 '책의 밤'과 연계해 진행된다.

번역원은 매해 한국문학에 대한 인지도 강화가 필요한 국가를 선정하여 한국문학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하여 스페인을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행사는 한국 작가뿐 아니라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작가, 한국학 연구자 등이 사회자로 참여해 현지 문단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현장 참여를 한 층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는 4월 25일마드리드 예술센터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와 28일 살라망카 대학교에서 각기 다른 문학적 색채와 서사를 지닌 세 작가가 한국 현대문학의 다양성과 매력을 소개한다.
26일 라 미스트랄 서점에서는 세 작가의 작품 세계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대담 행사가 마련되어, 현지 독자들이 한국문학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세 작가는 올해 나란히 스페인에서 작품을 출간하며, 현지 문단에 한국문학의 존재감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김애란 작가는 2월, 단편소설 8편을 엮은 '비행운'을 출간했다. 이는 '달려라, 아비'(2018), '바깥은 여름'(2023)에 이은 세 번째 스페인어 번역서로, 섬세한 문체와 내밀한 감정을 담은 김애란의 작품 세계가 현지에서도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배수아 작가는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에 이어, 1월 신작 '철수'를 출간했다. 실존적 주제와 독창적인 문체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한국문학의 새로운 결을 보여주며 현지 독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손원평 작가는 '아몬드'가 2020년 출간 이후 1만 5000부 이상 판매되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튜브'(2023), 최근 '서른의 반격'(2025)까지 출간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이번 행사는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한국문학이 스페인 독자들과 더욱 깊이 있게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번역원은 앞으로도 한국문학 인지도 강화가 필요한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