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청장 구정질의에 민주 "불법계엄 옹호" 강력 항의
국민의힘 "정치공세 민주당이 바로 내란세력" 맞받아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서로 내란세력이라고 주장하는 대전 서구의회의 여야 격돌에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새우'가 된 모양새다.
중앙 정치권에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여야가 연일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이는 내란 옹호 여부를 두고 강하게 격돌한 것으로, 마치 고래(여야)싸움에 새우(서구청장)가 등 터지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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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서구 청장. |
발단은 대전구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철모 청장이 내란을 옹호했다며 사퇴를 요구하자,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이 정치 갈라치기를 한다고 맞받아치면서 불거졌다.
31일 서구청 앞에서 민주당 소속 서구의원 10명과 무소속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진행된 서구의회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구정질문을 거론하며 서 구청장의 행태를 지적했다.
이들은 "서철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불법계엄 옹호 입장을 공개적·공식적으로 표명했는데, 바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조치가 '불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동의한 것"이라며 "헌법이 명시한 계엄의 규정도 거부함은 물론 행정수장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의무를 망각한 행태"라고 직격했다.
이어 서 청장이 최근 영화 시사회에서 한 시민과 언쟁을 한 점에 대해 비판하면서 "이는 시민 비하, 언론 무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인 것"이라며 "구정질문을 하는 구의원 질문에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말한 것은 지방의회 존재와 기능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로, (헌법을 무시한)내란 우두머리의 공범인 대전 서구청장 서철모를 규탄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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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서다운 행정자치위원장이 구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서다운 의원 SNS] 2025.03.31 gyun507@newspim.com |
이에 국민의힘 소속 서구의원들이 나서 '행정 마비를 일삼는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세력'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국힘 서구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구의원들은 주민을 직접 챙겨야할 본분은 잊고 정치 프레임을 통한 갈라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며 "스스로 국회의원이라도 된 듯 '질문하고 싶으면 구의원, 시의원을 하라'는 등의 저급한 비아냥으로 지방자치를 정쟁도구로 변질시켰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행정감시, 올바른 행정 방향 제시 등이 우리가 해야할 진짜 역할"이라며 "정치공세에 급급한 민주당은 정세를 어지럽히는 내란세력이 아닌지 스스로 반성하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