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무효 유도' 공작으로 공정 선거 훼손"
[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종식 전 목포시장이 박홍률 전 목포시장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김 전 시장은 31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의 부인 A씨가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 유도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공정해야 할 선거가 불법 공작에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현금 100만원과 15만 원 상당의 새우를 지인을 활용해 김 전 시장의 배우자에게 제공하게 만들고 이를 선관위에 제보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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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기자회견하는 김종식 전 목포시장. 2025.03.31 ej7648@newspim.com |
김 전 시장은 "범죄의 주체는 A씨이지만 박 전 시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하며 "대법원이 지난 3월 A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형을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시장은 "박 전 시장 측이 김종식은 끝났다는 메시지를 SNS 등을 통해 유포하며 민심을 흔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건이 박 전 시장 측의 철저히 기획된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들을 근거로 제시했다.
A씨와 함께 사건에 연루된 박 전 시장의 최측근 B씨를 포함한 이들의 공모를 수사한 김 전 시장은 광범위한 공작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부정 선거로 인한 목포 시정의 공백과 지역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박 전 시장의 진정한 대시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다양한 인재가 출마하길 바라며,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 전 시장은 "목포에서 불법 공작 선거가 영원히 추방되기를 바라며 민주주의의 성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