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36개월 이상 유아까지 지원 확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통해 무료 발달검사·상담을 받은 영유아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센터의 운영 3년 차를 맞아 검사 연령 확대와 후속 지원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6월 개소했다. 이 센터는 언어·인지 발달 지연이 우려되지만 비용 부담이나 병원 대기 시간을 걱정하는 가정에 무료 검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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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놀이터 [사진=서울시] |
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증가와 스마트폰 사용 증가가 영유아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 발달 지연이 의심되는 아동에게 조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생후 15개월부터 36개월 사이의 영유아가 주요 대기 대상이다. 올해 2월 28일 기준 총 1만1343명이 검사를 통해 결과에 따른 맞춤 상담과 지원을 받았다.
센터의 전문 상담사는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발달검사'를 진행한다. 지난 기간 동안 8887명의 아동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또 '온라인 발달검사'에 참여한 아동도 882명에 이른다. 2024년부터는 다문화가정 아동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발달 지연 예방 집단 프로그램인 '발달놀이터'의 참여자는 현재까지 530명이며, 프로그램의 범위가 확대돼 올해에는 더 많은 아동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관찰이나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 대해서는 전문 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추가 평가·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대기 기간과 비용 부담 문제를 고려한 대응책으로, 센터는 현재 72개 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년간 영유아·보육 교사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육아자 98.4%와 보육교직원 98.0%가 센터의 사업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평균 만족도는 96.2%에 이른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양육자와 보육교사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운영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내용은 '찾아가는 어린이집' 검사 연령의 확대와 36개월 이상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스크리닝' 검사 도입이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 대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과 '발달놀이터'의 운영도 강화된다.
김선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아이들의 발달에 대한 양육자들의 우려를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원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