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육 1703회 실시, 인지율 향상 효과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으로 지난해 243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에게 사과, 토마토 등 제철 과채류를 60회 공급했으며, 아동의 매일 과일 섭취율과 채소 섭취율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목표로 하며, 월 1회 영양교육과 주 2회 과채류 제공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3년부터 민관 협력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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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 모습 [사진=서울시] |
최근 교육부의 '학생 건강검사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시 초등학생의 매일 과일 섭취율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36%로 감소했으며, 채소 섭취율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29%로 줄었다. 반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지난해 72%에서 올해 77%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해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을 통해 아동의 매일 과일과 채소 섭취율이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매일 과일 섭취율은 사업 시작 전 24.2%에서 29.2%로, 매일 채소 섭취율은 34.3%에서 37.6%로 늘었다.
또 시는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한 식습관, 체중 관리, 식중독 예방 등의 내용을 포함한 영양교육을 총 1703회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아동의 영양표시 인지율은 59.6%에서 74.9%로 증가했으며, 가공식품 구매 시 영양표시 활용률도 30.6%에서 40.5%로 높아졌다.
사업에 참여한 아동의 단맛 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각각 69.5%에서 66.2%, 61.1%에서 60.6%로 감소하는 긍정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참여 아동의 66%는 '예전보다 과일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응답했으며, 53%는 '식생활에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해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고 시는 덧붙였다.
학부모들도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참여 아동 학부모의 78%가 자녀의 식생활과 영양 지식 향상을 체감하고 있으며, 93%는 사업에 대해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사업 필요성에 대해서도 9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시는 겨울방학 동안 과일을 꾸준히 지원하고, 3월에는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2025년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 참여기관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은 아이들의 식생활 개선뿐 아니라 국산 제철 과채류 공급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향후 아동 건강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