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평생직장 없는 시대, 공백기 관리로 경력 강화해야

기사입력 : 2025년03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3월20일 07:00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최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탓일까? 그날따라 면접 당일 중장년 구직자들의 경력사항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상당수가 이직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백기가 1년 이상 있는 구직자도 많았다. 그리고 근무 기간이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 내외도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면접이 시작되었다. 구직자들에게 '공백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다. "이력을 살펴보니 공백기가 상당히 있는데 이 부분을 설명해 주세요."

상당수 구직자는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A 구직자는 "계약 만료로 퇴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B 구직자는 "어쩔 수 없이 그냥 쉬었습니다"라고 답변하였다. 'A와 B 구직자 중 과연 누가 더 적절히 잘 답변한 걸까?'

그리고 이직이 빈번한 구직자를 대상으로는 구체적인 '이직 사유' 및 '지원 동기' 내용을 함께 물었다. 이직 사유는 지원 동기 내용과도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전에 일했던 기관에서 성실하게 일했다면 다른 기회가 있었을 텐데 왜 우리 기관에 지원했나요?". "솔직하게 지원 동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이처럼 공백기, 이직 사유 및 지원 동기와 관련된 면접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전략을 만들어 보자.

C 씨는 급작스러운 퇴사로 인해 '공백기'가 상당했다. 면접에서 공백기에 무엇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니, 00기관 재도전으로 상당 기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현재 지원하는 분야와는 전혀 다른 직무 분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계속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상당 기간 무직 상태에 놓여 "그냥 쉬었다"라고 답변하였다.

이처럼 퇴직 이후 누구나 '공백 기간'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면접관은 구직자의 공백 기간이 다소 길다고 판단된 경우, 이 부분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구직자를 트집 잡기보다는 절차상 확인하려는 것이다. 이에 구직자는 공백기에 대해 면접관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구직자가 공백 기간에 대해 "이전 직장에서 계약이 종료되어 어쩔 수 없이 쉬었다"라고 짧게 언급하고 급히 마무리하려 한다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들다. 어딘가 모르게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문제는 면접관의 궁금증이 아직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6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신한라이프,현대그린푸드, HY한국야쿠르트 등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3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중장년 구직자 45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2025.03.06 yym58@newspim.com

이렇게 답변하면 어떨까? "저는 공백 기간이 있습니다. 퇴직 이후 배우자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쉬니 매일 등산가기도 힘들어지더군요. 그래서 지원하는 분야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년 이상 자격증 준비를 했습니다. 또한 현장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최근 00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해 보았습니다. 이런 부분을 이력 사항에는 작성하기가 곤란했습니다"

이처럼 공백기도 개인의 경력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백기에는 단순히 스펙을 쌓는 용도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경력을 추구하는 방향에 따른 특별한 활동이 요구된다. 그리고 급작스러운 자신의 공백기에 낙담하기보다는, 이 기간도 특별한 경력 예를 들면 일 경험, 직업훈련,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봐라.

자신의 이력을 관리할 때 공백기도 잘 관리하면 면접에서 약점이 아닌 플러스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면접관은 공백기에 대해 궁금해한다. 구직자들이 간혹 오해할 수 있는데 구직자의 약점을 캐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

구직자가 공백 기간을 개인의 경력관리 및 개발 측면에서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를 오해하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숨기거나 답변을 회피하려 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

산업이 재개편되고 노동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공백기는 누구나 생길 수 있다. 개인이 자신의 경력개발 및 관리 측면에서 일관성 있게 경력을 추구하고 싶지만, 노동시장의 빠른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다.

따라서 중장년 구직자는 면접 준비를 위해 자신의 경력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특히 공백기, 이직 사유 및 지원 동기에 대해 면접관에게 분명하고도 납득할 만한 근거 제시가 필요하다.

GS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자이 보이스'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작업 유의사항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GS건설]

공백기에 대한 면접 질문에 대해 '무작정 쉬었다'라고 답변하면 구직자 스스로가 노동시장의 가치를 낮춘 셈이 된다. 그보다는 노동시장에 부족함을 조기에 인지하고 중장기적으로 경력개발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면접에서 이직 사유와 지원 동기는 직무와 관계없이 나오는 핵심 질문이다. 일반적으로 구인 업체는 장기간 오래 함께 일할 수 있는 일꾼을 찾는다는 점을 잊지 말라. 이직 사유와 지원 동기는 서로 내용이 연계되어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중장년 D 씨는 퇴직 이후 쉬고 싶고, 여행도 좀 다녀오고 당분간 쉴 생각이었다. 기간을 대략 환산해 보면 약 1년에 가깝다. 그러나 막상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니 집에만 있기도 답답하고 등산도 한 두 번이지 따분했다.

막상 재취업을 해야겠다고 맘을 먹긴 했지만, 막막했다. 급작스럽게 노동시장에 나가기보다는 체계적인 준비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필자와 컨설팅 이후 직업훈련기관에 등록했다. 눈을 뜨면 매일 출근하듯 교육을 받으러 훈련기관에 나갔다. 주로 젊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열심히 공부했다.

그녀는 평소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고 영업 및 마케팅 업무 경험이 풍부했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국가자격증 직업상담사 2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워서 주로 나무 그늘 밑에서 공부했으며, 6개월 이후 자격증 취득에 성공하였다. 무엇보다 사위가 제일 좋아했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6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신한라이프,현대그린푸드, HY한국야쿠르트 등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3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중장년 구직자 45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2025.03.06 yym58@newspim.com

자격증 취득 이후 공공기관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낯선 환경에서의 업무였지만 그간의 경력과 대인관계 및 친화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업무에 적응해 나갔다.

그녀는 퇴직 이후 약 1년 동안의 '쉬었음'을 극복하고 재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여 노동시장에 적극적으로 나갔다. 엄밀히 따지자면 공백기는 퇴직 이후 인생 2막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면접에서 어쩔 수 없는 공백기, 급작스러운 이직 상황에 대해 면접관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라. 그리고 이러한 상황, 과정, 구체적으로 어떻게 극복했는지 면접관에게 설명해라. 전 생애 관점에서 보면 개인의 경력관리는 퇴직 이후가 훨씬 더 중요하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