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휴머노이드 벤처기업인 즈위안(智元) 로봇(애지봇)은 인공지능(AI) 대형 모델에 기반한 휴머노이드 제품을 공개했다.
애지봇은 10일 지니오퍼레이터(GO)-1이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GO-1은 AI 대형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GO-1은 인간의 행위를 학습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애지봇은 GO-1 발표와 함께 3분 45초짜리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GO-1은 물잔에 물을 따른 후 물잔을 고객 앞에 놓았다. 식빵을 토스터기에 넣고 작동시킨 후 식빵을 꺼내 딸기잼을 발라 샌드위치를 만들어 고객에게 내놓았다. 고객이 떠나자 물잔을 수거했다.
GO-1은 커피 머신 뚜껑을 열고 원두커피를 스푼으로 떠서 집어넣은 후 커피잔을 위치시켰고, 제작된 커피를 커피잔에 담아 커피잔 받침에 올려놓았다.
회의 장소에 나타난 GO-1은 참석자들의 지시에 따라 카트에서 해당 음료를 집어주었다.
애지봇은 GO-1이 물컵 전달, 식사 준비, 외빈 맞이, 테이블 청소, 음료 보충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영상에서 애지봇은 인간의 섬세한 동작들을 구현해냈고, 중국 매체들은 이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지봇 관계자는 "올해 1월 기준으로 이미 1000대의 로봇을 양산해냈다"며 "현재 공급망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한 대에 30만 위안(6000만 원) 이상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성비 있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이 목표이며, 약 5년이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애지봇의 창업자가 이른바 '화웨이(華爲) 천재 소년'이라는 점도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애지봇의 창업자인 펑즈후이(彭志輝)는 1993년생으로 2020년 화웨이가 '천재 소년'으로 채용했다. 그는 연봉 201만 위안을 받고 AI 칩과 AI 알고리즘을 연구해왔다. 펑즈후이는 2022년 말 화웨이를 퇴사했으며, 2023년 2월 애지봇을 창업했다. 애지봇은 세계 최대 벤처 캐피털인 세콰이어 캐피털의 투자를 여러 차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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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봇의 휴머노이드가 커피를 만들고 있다. [사진=애지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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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봇의 휴머노이드가 물잔에 물을 따르고 있다. [사진=애지봇]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