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외국기업 매출액 2배 늘었는데…세금은 오히려 줄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23년 외국기업 매출 225.8조→433.8조 증가
매출 늘었는데 세액은 6646억→6351억 축소
매출 5조원 초과 기업 16개…7곳은 법인세 '0원'
법인세 전년 대비 23.2조 급감…2년 연속 감소
임광현 의원 "정부 차원의 실태 파악 필요" 지적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외국법인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낸 세금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이 5조원이 넘는 외국법인 중 법인세를 아예 내지 않는 기업도 다수였다.

7일 <뉴스핌>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통해 국세청에서 입수한 '최근 5개년 외국법인 수·수입금액·공제감면금액·총 부담 세액(신고 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외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부담 세액은 오히려 줄었다.

외국법인은 외국에 본점이나 주 사무소를 두는 법인으로 한국에서는 지점 형태로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외국에 본사를 뒀지만, 국내에 자회사를 운영해 본사와 세무상으로 독립된 외국인투자기업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 2022년 외국법인 수는 1853개에서 2023년에는 1851개로 줄었다. 법인 수는 전년 대비 2개 줄었다. 이중 수입금액이 5조원을 초과하는 16개였다.

이 기간 매출액은 2022년 225조8262억원에서 2023년 433조870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게 매출 확대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외국법인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부담 세액은 6646억원→6351억원으로 오히려 4% 감소했다. 매출액 5조원을 초과하는 기업(16개)에서 1269억원을 냈고, 5조원 이하(1835개)에서 5082억원을 지불했다. 

매출액 5조원 초과 기업 중 세금을 아예 내지 않은 곳도 7곳이었다. 매출액 5조원 이하인 기업 중 917곳도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기업 세금 납부 계산 구조에 따라 매출이 많아도 비용이 많이 발생했을 경우 세금이 적을 수 있고, 회계상 수입이 커도 세무상 입금이 적다면 세금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에 납부한 세액(외납세액)에 대한 공제가 늘며 공제감면세액은 21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었다. 이자나 배당이 발생한 곳에서 원천징수를 하는데, 한국에 있는 외국법인이 이자나 배당을 받으면 한국과 외국에서 모두 과세가 된다. 외납세액 공제는 이런 상황에서 이중과세를 해소해 주는 제도다.

이 시기 법인세 수입은 급감했다. 2022년 103조6000억→2023년 8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조2000억원 감소했다. 당시 재정당국은 56조4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세수 펑크'의 주된 원인으로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법인세 감소를 꼽았다.

지난해에도 법인세는 62조5000억원이 걷혀 전년 대비 17조9000억원 줄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법인세 수입이 2년 동안 크게 감소하며, 근로소득세 수입(61조원)이 법인세를 뛰어넘기도 했다.

작년 법인세가 전체 국세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6%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05년 이후 법인세 비중은 꾸준히 20%대를 유지했지만, 2022년 26.2%에서 2023년 23.4%로 줄어든 뒤 작년에는 10%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임광현 의원은 인하된 법인세율이 적용되는 2024년 외국법인 세부담은 더욱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하는 외국법인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외국법인이 부담하는 세액은 줄어든 상황"이라며 "지난 2022년 정부의 감세 조치로 인하된 법인세율이 적용되는 2024년 신고수입에 대한 외국법인의 세부담은 더욱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법인의 수입이 늘어나는데 비해 세액이 줄어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부 차원의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