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상판 붕괴에 인부 매몰
시공사 현대ENG, 경위 파악 나서
도로공사·국토부 담당자 급히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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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건설 중이던 교량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공을 담당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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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인근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사진=소방청 제공] |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49분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매몰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 매몰자 구조에 나섰다. 현재(오전 11시 기준) 2명이 사망했고 5명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가 수색 중으로 사상 인원은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현장 담당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장헌산업이 하도급을 담당했다. 교각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철 구조물을 설치하던 중 가설기가 무너지면서 해당 구조물이 다리 아래로 떨어졌고, 그 아래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직원 다수가 급히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 또한 빠른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 담당자를 파견한 상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수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9공구는 현대엔지니어링(50%)과 호반산업(30%), 범양건영(20%)이 컨소시엄으로 약 1925억원에 수주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