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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커피값 상승 속 백종원 결단...빽다방, 커피 원두 바꾼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24일 14:45

최종수정 : 2025년02월24일 14:45

빽다방, 커피 원두 교체 작업 돌입...이례적 사례
스페셜티 원두 함량 2배로..."고객들 원두 맛 민감한데" 불안도
경쟁사 컴포즈·더벤티 등 속속 인상...빽다방도 인상 가능성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이 기본 커피 원두를 교체한다. 국제 원두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내린 결정이라 주목된다. 점주들 사이에서는 새 원두 품질에 대한 우려도 흘러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며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은 최근 커피 원두 교체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스페셜티 원두 블렌딩 함량을 2배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초 원두 품질 강화를 결정하고 제반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올 초에는 브라질 현지 농장주가 직접 내한해 점주 대상 시연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스페셜티 원두' 블렌딩 함량을 2배로 늘려 품질 업그레이드를 예정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 만큼 품질이 낮지 않을까' 라는 인식을 타파하고 더 높은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커피 원두 원가 고공행진으로 최근 저가커피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 릴레이에 나선 가운데 반대로 품질을 높여 가성비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빽다방이 가격을 동결한 채 원두 품질을 높인다면 동종 저가커피업체 대비 경쟁력 우위에 설 수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코스피(KOSPI) 상장식에서 상장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뉴스핌DB]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가 기본 커피 원두를 교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자칫 기존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그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가 대대적으로 기본 커피 원두 교체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 롯데GRS의 엔제리너스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원두 품질을 리뉴얼한 사례 1건 정도에 그친다.

커피 원두 교체에 대한 리스크도 적지 않다. 원두 맛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 맛이 변하면 고객들이 귀신처럼 알고 바로 매출로 직결된다"며 "원두값 부담이 심해져도 원두 품질을 낮추지 못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빽다방이 대표 저가 커피 브랜드인 점도 주목된다. 통상 저가 커피 브랜드는 고가 프랜차이즈 또는 개인 카페 대비 가격이 낮은 원두를 사용한다. 현재 빽다방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0원, 카페라떼는 3000원이다.   

때문에 원두 교체와 함께 가격인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인상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은 없으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원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좋은 원두를 통한 품질 높은 커피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여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관련해 커피 가격 상승세는 올 초부터 본격화됐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지난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1800원)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2500원) 가격을 모두 300원씩 올렸다. 더벤티도 다음 달부터 커피 가격을 200~300원 올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4일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톨사이즈 기준 카페 아메리카노는 4500원에서 4700원, 카페 라떼 가격은 5000원에서 5200원이 됐다. 할리스 역시 같은 날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폴바셋도 지난달 23일부터 제품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올렸다. 동서식품과 롯데네슬레는 이미 지난해 11월과 7월 제품 출고가를 인상한 바 있다.

한편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치솟으면서 일선 카페의 부담은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아라비카 원두의 월간 평균 가격은 톤당 9049달러(약 1301만원)로 작년 2월 4153달러(악 612만원)보다 약 118% 올랐다.

같은 기간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톤당 5674달러(약 816만원)로 작년 2월 3134달러(450만원)보다 약 81% 비싸졌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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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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