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중·고교 기증 교복 2000점 구비
자켓 5000원, 생활복·셔츠 등 3000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송파구는 새 학년을 맞아 저렴하게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는 '나눔교복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마천동에 위치한 '나눔교복 매장'에는 졸업생과 학교로부터 기증받은 2000여 점의 교복이 준비돼 있다. 매년 2~3월 입학 시즌에는 양질의 중고교복을 구매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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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진열된 교복과 각종 친환경 제품들 [사진=송파구] |
검품 후 매장에 진열된 교복들은 학교별, 성별, 계절별로 다양하게 준비됐다. 가격은 재킷이 5000원, 생활복, 셔츠, 바지, 치마, 조끼는 각각 3000원이다. 신입생은 물론, 전학생과 체형 변화가 잦은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활용하기 좋다.
교복 나눔은 가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구는 더 많은 주민이 자원 선순환에 참여하도록 교복 외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매장에 진열했다. EM 세제와 비누, 커피박 퇴비 등은 환경 친화적이면서 일상생활에도 유용하다.
이 매장의 운영은 환경 단체인 '송파구 주부환경협의회'가 맡고 있으며, 판매 수익의 일부는 여름철 지역 어르신을 위한 삼계탕 나눔과 겨울철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환원되고 있다.
'나눔교복 매장'은 평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주말·공휴일은 휴무다. 사용하지 않는 교복은 매장에 기증할 수 있고, 교복 구매 시에는 전화로 재고를 미리 확인하면 편리하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개학을 앞두고 교복 기증과 구매에 참여해 부모님들은 양육 부담을 덜고, 학생들은 자원의 소중함과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원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