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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카드 들고 "광물 내놔라"는 트럼프…젤렌스키 "안전 보장이 우선"

기사입력 : 2025년02월17일 06:25

최종수정 : 2025년02월17일 06:25

미국, 우크라 배제한 채 러시아와 종전 협상 급속 전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 광물에 대한 지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난색을 표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는 배제한 채 러시아와 일방적으로 종전 합의를 추진 중이며,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희토류를 내놓을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를 만났을 때 우크라이나 희토류 절반에 대한 소유권을 요구하는 협약서 초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수천억 달러를 지원했으니 그 대가로 약 5000억달러(약 721조원)어치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갖기를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월 15일 '뮌헨 안보 회의(MSC)'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한 수 백억 달러 지원에 대해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일종의 대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희토류 광물 지원) 협정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방영된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의 광물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동맹국인 이란, 북한, 중국에 주어질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푸틴이 점령한, 현재 수십억, 수천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희토류를 (종전 협상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푸틴에게 줄 것인가? 그것이 내가 논의하고 싶은 점"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제시한 협정안에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안보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안전 보장 조항이 포함된다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함께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지 못한다면 경제 조약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공정해야 하며,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푸틴이 점령 중인 (광물에 관한) 문제도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광물에는 희토류뿐만 아니라 티타늄, 우라늄, 리튬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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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뮌헨 안보회의 중 미국 상원의원들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희토류 광물의 대안적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티타늄도 예로 들었다.

그는 NBC에 "우크라이나에 티타늄이 있으며 산업용으로 40년 동안 충분하다고 들었다"면서 "현재 각국은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티타늄을 수입 중이지만 이 두 국가가 주요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티타늄을 방어하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며, 그러면 러시아나 중국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급속 전개 중으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공식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가 우크라이나이길 바란다면서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는 러시아만큼 크지 않지만 전략적으로 미국에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에 유럽 동맹국들도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미국의 지원을 얻지 못하면 러시아가 올해 여름께 유럽의 특정 지역을 침공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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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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